따뜻한 밥 한 그릇에 사랑도 담았습니다
따뜻한 밥 한 그릇에 사랑도 담았습니다
  • 이상욱 기자
  • 승인 2014.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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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산악회 거제지회, 지난 16일 지역 어르신 대상 무료급식 봉사활동

▲ 지난 16일 대호산악회 거제지회가 장평동 함께하는마음재단 복지센터에 무료 급식봉사를 했다.

지난 16일 오전 11시30분께 장평동 함께하는마음재단복지센터. 이 센터의 식당은 독거노인과 노숙자 등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하기 위해 50석이 마련돼 있다.

복지센터가 마련한 봉고차에서 내린 노인들이 식당을 채운다. 이날 무료급식을 받은 노인은 150여 명. 20명 남짓한 자원봉사자들이 식판에 음식을 담아 나눠주기 시작했다. 이들 중 식판을 직접 노인들에게 건네주는 경남도지사 부인 이순삼씨와 거제시장 부인 박세정씨가 눈에 띈다.

매달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대호산악회 거제지회(회장 장동석)가 이번엔 밥 한 공기에 따뜻한 사랑을 담아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대호산악회거제지회 사회봉사단은 이날 장평동에 위치한 함께하는마음재단복지센터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회원들은 직접 식사를 준비하고 배식·설거지·청소 등 뒷정리까지 도우며 밥 한 끼와 함께 따뜻한 마음까지 나눴다. 장동석 회장은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며 어르신들에게 "맛있게 드십시오"라고 건넸다.

대호산악회거제지회 사회봉사단이 이곳에서 무료급식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다. 장 회장은 "매월 셋째주 화요일 봉사단원들이 무료급식을 한다"면서 "봉사활동이 일시적인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계속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께하는마음재단복지센터를 운영하는 금강사 성원 스님은 무료배식을 7년 전부터 해왔다.

"평소 신도들에게 선행활동의 또 하나의 방법으로 무료급식 봉사를 강조했다"는 성원 스님은 "하루에 150여 명이 무료급식을 받는 만큼 비용이 많이 들지만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일인만큼 기꺼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참가 중인 12개 단체 이외에도 서로 참가하려고 의향을 내비친다. 이런 것들이 지역사회를 엮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식당을 나서는 노인들의 손마다 떡과 음료수가 쥐어졌다. 식사를 마친 이모 할머니(68)는 "항상 웃는 얼굴로 밥을 나눠주는 모습은 영락없는 천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순삼 경남도지사 부인은 "도지사가 이런 일을 챙겨야 하는데 복지관을 비롯한 많은 단체에서 도와줘서 너무 기분 좋다"면서 "스님과 여러 지인들이 지역을 위해 힘써 주시는 것이 경상남도를 위한 것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제시장 부인 박세정씨는 "무료급식 봉사활동은 봉사활동 가운데 가장 힘든 활동 중 하나지만 힘든 만큼 보람도 큰 것 같다"며 "맛있게 식사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보면 내 마음까지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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