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있어요"
"음악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있어요"
  • 박용택 기자
  • 승인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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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초 6학년 이윤성 양, 경남동요 작곡 실기대회 대상

월등한 음악 실력을 발휘해 제22회 경남 동요작곡 실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꼬마 작곡가가 나와 화제다.

그 주인공은 거제중앙초등학교 6학년 이윤성 양이다. 윤성 양이 작곡 공부를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나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진 피아노 연습은 자연스럽게 작곡의 길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윤성 양은 피아노 연주에 출중한 실력을 발휘해 왔다. 1학년 당시 출전한 음악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고 5학년 때까지 각종 상을 수상했다.

누구보다 '청음'이 뛰어났던 윤성 양. 학교에서 합창이나 중창연습을 할 때 계이름을 잘 맞추는 그의 실력을 알아본 구인혜 교사의 권유로 작곡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윤성 양에게도 작곡 공부는 쉬운 것이 아니었다. 작곡의 경우 박자를 확인하는 것이 되지 않으면 한 마디가 통째로 틀리는 경우가 많아 다시 박자를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 가사를 잘못 읽어 한음을 빼 먹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성실성과 집중력으로 이 모든 것을 극복해 냈다. 윤성 양의 담임을 맡고 있는 천은화 교사는 "윤성이는 성실하고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집중력이 있다"며 "학기 초 힘들어 하던 수학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더니 지금은 잘 하고있을 뿐 아니라 재미있어 한다"고 칭찬한다.

윤성 양은 최근 작곡, 피아노 연습과 함께 기타연주에도 푹 빠져 있다. 그는 "피아노는 집에서 연습하고, 기타를 구입해 혼자서 배우고 있으며 바이올린은 학교 방과후 학습을 통해 연습한다"며 "친구들이 많아 학교생활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윤성 양은 이번 제22회 경남 동요작곡 실기대회를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했다. 하루에 청음 2번, 작곡 1곡씩을 했다. 이때 작곡한 곡들은 '내 동생 걸음마' '별' '축구공' '파리 한 마리' 등이다.

특히 '즐거운 날 밤에는 한 개도 없더니 마음 슬픈 날에는 하늘 가득 별이 반짝'으로 이어지는 가사에 곡을 붙인 '별'이란 작품은 자신이 생각해도 잘 된 곡이라고 평가했다.

음악이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라고 정의하는 윤성 양은 이번 동요작곡 대회에서 대상수상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했다.

"최우수상 전까지 이름이 나오지 않아 수상을 못 할 줄 알았다"는 윤성 양은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심장이 뛰고 많이 떨렸다"고 말했다.

윤성 양의 꿈은 교사다. 학업에 충실하면서 피아노, 바이올린, 하모니카를 계속해서 연습할 것이라고 한다.

윤성 양은 "작곡은 너무 어렵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작곡가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음악가의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음악은 소리를 매개로 느낌이나 정서와 사상을 표현하는 예술이며 또한 의사소통의 수단이기도 하다. 특히 음악은 바른 소통의 원리라는 말도 있다. 윤성 양의 음악은 각박한 사회를 아름답고 풍족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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