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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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신문
  • 승인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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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 <문장21> 시 등단

하늘아 네가 던진 돌에
우리 사는 별은 아름다운 숨소리
잔잔히 울리는구나
너의 손짓 따라 뛰어간 동산에는
우릴 위해 준비한
수많은 별이 떠 있었지
저 별 하나씩 질 때면
아름다운 풍경 따뜻한 입김
온 세상에 퍼지겠지
모두 손잡고 폴짝폴짝 발 구르니
하늘에서 별똥별 하나 떨어지더라
네가 던진 돌이구나 생각했는데
사실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꿈이
우리에게 온 날이었어

·시 읽기: <문장21>에 발표한 시이다. 이 시를 동시 혹은 동심시로 분류해도 괜찮을 것 같다. 어린이 눈높이의 동심과 꿈이 잘 녹아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어릴 적 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던 날을 회고하며 독백적 진술을 하고 있다. 시인은 별똥별이 스스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던진 돌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하늘이 동산 위에 수많은 별을 준비해 놓고 따라오라며 손짓을 했었고, 아이들은 별이 하나씩 떨어질 때면 아름다운 풍경도, 따뜻한 입김도, 온 세상에 퍼져 나갈 것이라며 이상의 꿈을 꾸기도 했다. 동무들과 손잡고 폴짝폴짝 뛰면서 발을 굴릴 때면 하늘에서 별똥별이 하나씩 떨어지기도 했다. 사실은 하늘이 던진 돌이 아니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꿈이 쏟아져 내려온 것이라며 회고적 시점의 묘사를 하고 있다. 이 시처럼 우리 모두 밤하늘을 관찰하면서 내 안의 동심을 깨워 보자.      (문학평론가 신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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