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비치골프장, 농약 사용 감소에도 해양 질소 함유량 증가
드비치골프장, 농약 사용 감소에도 해양 질소 함유량 증가
  • 이상욱 기자
  • 승인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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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총사위,지난 23일 행정사무감사 현장점검

거제시의회 총무사회위원회(위원장 이형철)가 현장 의정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총무사회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거제시 장목면 드비치골프클럽 인근 해상 일원의 해상 생태환경을 직접 점검했다.

이날 의원들은 해상 현장에서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민원도 청취했다. 이후 드비치골프클럽을 방문해 골프장 관계자로부터 환경관리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이날 골프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드비치골프클럽은 18홀 규모로 25만4977㎡를 체육시설용지로, 30만5630㎡를 화단 등 조성녹지 시설로 이용하고 있다.

드비치골프장은 10개소의 배출수 정화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최대 담수량 6만여 톤의 연못 10개소와 오수처리시설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날 골프장측은 9월 현재 54만7863㎡ 면적에 1078.61㎏의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했다.

2011년도 3198㎏, 2012년도 894.52㎏, 2013년도 1559.41㎏의 농약을 실제 사용했고, 예방적 병해충관리, 적제적량의 농약사용과 효율적인 잔디 관리로 농약 사용을 저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근 양식장 등의 해양수질과 인공 연못 등 지표수질, 토양 및 육상 동·식물에 대한 사후환경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도 개괄적으로 보고했다. 

질의에 나선 임수환 의원은 10군데 연못에 생물 서식 여부를 물었다. 물고기와 거북이가 현재 서식중이라고 답변을 한 골프장 관계자는 페어웨이 등에도 메뚜기 등 곤충이 서식할 수 있게끔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매년 6~9월 사이에 600㎏ 가량의 농약을 집중 살포한다"면서 "경남도의 농약사용량 감축 지침에 따라 농약 살포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기수 의원은 매년 농약 사용량이 줄어드는데 오히려 해양수질의 총 질소 함유량은 더 늘어났음을 지적했다. 한 의원은 "질소 성분은 부영양화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굴 또는 홍합 등의 패사의 원인인 만큼 세밀한 관리를 요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골프장측 관계자는 "내성이 강한 잔디를 사용해 농약 사용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의원님들이 우려를 표하는 환경부문을 지속적으로 챙기겠다"고 답변했다.

김복희 의원은 드비치골프클럽이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적 기업인만큼 지역민에 대한 책임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해상을 직접 점검해본 결과 해초가 살아있으나 본연의 색깔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자연훼손이 시작되는 의구심이 드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인 윤부원 의원은 골프장 잔디의 종류, 농약 사용 횟수, 농약의 종류 등을 꼼꼼히 따져 물었다. 이와 함께 어민 보상 기준에 대한 재협의도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형철 위원장은 "골프장의 농약사용은 지역주민들의 생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지역 기업인만큼 지역 사회를 위한 책임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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