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의원 감사행태에 자질논란 '시끌'
일부 시의원 감사행태에 자질논란 '시끌'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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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거제시의회 첫 번째 행정사무감사
상호존중·예의 실종에다 지역구 민원 해결성 발언 난무…전문성 부족 지적

▲ 제7대 시의회 첫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의 자질논란이 불거져 말썽을 빚고 있다. 사진은 산건위 행정사무감사 현장.

제7대 거제시의회 첫 번째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23일 마무리되면서 일부 시의원들에 대한 자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감사에 나선 일부 의원들은 감사내용의 전문성보다는 지역구 민원해결을 위한 발언에 중점을 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일부 의원의 각종 막말과 부적절한 회의 진행 등이 논란이 됐다.

지난 15일 열린 조선경제과 행정사무감사에서 A의원은 도시가스 정압관리소 문제를 질의하면서 "야마가 돌다", "짱구", "쌩까다" 등의 비속어를 남발했다.

도시과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된 지난 17일에는 B의원이 전·현직 시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사기꾼'이라는 비하발언을 했다. B의원은 해당 상임위원장의 주의에도 아랑곳없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B의원은 또 지난 18일 진행된 교통행정과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상임위원장과 동료의원 등의 사전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회의장 마이크를 끄고 20여분 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해 상호존중의 예의가 실종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공무원들을 대하는 시의원의 태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일부 시의원은 공무원의 답변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거나 아랫사람을 대하는 안하무인 격 태도를 보여 자질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다 각종 사안에 대한 명확한 분석과 준비없이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면서 부정확하고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답변에 나선 공무원들을 당황케 했다.

특히 일부 시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민원문제 해결을 위한 질문을 이어가 감사의 전문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공무원은 "거시적이 구체적인 관점에서의 지적은 거의 없이 시의원 개인의 민원해결을 위한 행정사무감사인 것처럼 보여 안타깝다"며 "비상식적 단어를 남발하고 상대방을 비하하는 일부 시의원들을 보면 민망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모 시의원은 "시의원 스스로의 반성과 노력이 필요한 때"라면서 "언제부터인지 모든 시의원들이 시민을 대변해 시의회에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시민 C씨는 "행정사무감사는 거제시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수준 높은 질문과 적절한 대안제시 등이 필요하다"면서 "단지 의욕만 앞선 채 눈에 보이는 현상적 문제만 진단하려 한다면 행정사무감사는 별다른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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