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확보 문제가 최우선 과제…국지도 승격위해 정치·행정력 집중
거제동서간 연결도로(일명 명진터널)가 내년 2월 편입토지 보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그러나 900억원이 넘는 예산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동서간 연결도로의 국가지원지방도 승격이 선행돼야 해 정치·행정력의 집중이 요구되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달 24일 동서간 연결도로 건설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시에 따르면 오는 11월 실시설계를 준공하고 올해 안으로 도로구역결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2월부터 편입토지 보상협의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
상동동과 거제면 명진·오수를 잇는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는 총연장은 4.06㎞로(상행선 기준) 총사업비 902억원(공사비 788억원·보상비 114억원)을 투입해 터널 1개소(1.63㎞), 교량 1개소(45m), 평면교차로 3개소 등으로 건설된다.
이 도로는 거제시 중심시가지와 서남부권을 연결하는 최단거리 도로건설사업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 및 낙후된 지역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제는 9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시는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의 국가지원지방도 승격에 사활을 걸고 있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편도 2차로 터널 2개 가운데 1개 터널만 우선 시공하고 연차적으로 모든 사업계획을 마무리한다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이렇게 된다면 200억원 가량의 초기 사업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토교통부와 경남도 등에 국지도 58호선 승격을 요청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면서 "행정력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역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