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포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 물 건너가나
장승포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 물 건너가나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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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매입·실시설계 10억원, 제1회 추경서 전액 삭감…시 사업의지 의문

장승포동 망산 일원에 건설할 계획인 장승포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이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거제시가 2014년 당초예산으로 편성한 10억5700만원(선박검증위원회 회의 수당 300만원 제외)이 제1회 추경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 스스로가 사업비를 전액 삭감하는 추경예산안을 제출해 의회 승인을 받았다는 점이다.

시는 2013년 당초 예산에 장승포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과 관련 실시설계비 및 감정평가비 5억원, 선박검증위원회 해외출장 여비 및 회의참석 수당 6400만원 등 5억6400만원을 편성했었다.

또 2014년 당초예산에는 2013년 이월된 5억6400만원과 부지매입비 5억원을 추가해 장승포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비 10억6000만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 7일 마무리된 제171회 거제시의회 정례회에 장승포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비를 전액 삭감시키는 추경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 제1회 추가경정 세입·세출예산 사업비 명세서상 계속사업비 조서에도 장승포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이 누락돼 사업추진 의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두환 전 시의원은 "광특회계로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부지 매입이 선행돼야 함에도 행정이 나서 내년 예산을 삭감시킨 것은 장승포지역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장승포 지역주민 A씨는 "장승포지역은 불 꺼진 항구라는 자조 섞인 평가가 나올 정도로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다"며 "부산행 뱃길이 끊기면서 지역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에서 장승포 호국평화조성사업의 불투명한 추진 소식은 지역민들의 반발을 불러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호국보훈사업으로 선정되면 국비를 지원 받을 수 있는 만큼 다각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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