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공영주차장이 건설 중장비와 덤프트럭, 관광버스의 차고지로 변질돼 철저한 관리감독이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현동 986번지 미남크루즈 선착장 앞 무료공용주차장이 대형차량과 건설중장비 등의 붙박이 주차장으로 전락해 주차공간을 빼앗긴 시민들이 도로변에 불법주차를 해야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이 공용주차장은 지난 2008년 하수처리시설 도시계획결정이 폐지됨에 따라 용도변경된 지역으로 거제시가 용도변경된 부지 1만1603㎡(3509평) 가운데 8673㎡(2,626평)를 차량 180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용주차장으로 조성했다. 나머지는 녹지공원 2150㎡(651평)과 미남크루즈매표소부지 780㎡(236평)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조성된 무료공영주차장은 현재 수십대의 대형 덤프트럭과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장기간 주차해 화물차고지를 방불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많은 대형 관광버스가 주차장을 점령해 일반 시민들의 승용차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여기에다 쓰레기를 가득 담은 쓰레기 수거차량 적재함까지 주차장 이곳저곳에 방치돼 있어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시민 A씨는 "많은 혈세를 투입해 공용주차장을 만들었으면 용도에 맞게 활용해야 하지만 대형차량은 물론 건설중장비까지 장기주차를 일삼는 바람에 일반 차량들이 갈 곳을 잃었다"며 행정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무료공용주차장 앞에 있는 미남크루즈 사무실과의 시유지 임대계약기간이 끝나는 시점인 연말을 기해 유료주차장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