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포 조망권 침해 갈등해결 가닥
장승포 조망권 침해 갈등해결 가닥
  • 곽인지 기자
  • 승인 2014.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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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광원, 시청앞 반대 침묵시위…시행사, 사업계획변경 검토 중

장승포항 조망권 침해로 애광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장승포항 신축 예정 고층아파트가 결국 사업계획 변경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애광원(원장 김임순)의 원생·교사·학부모·후원인 등 100여명은 지난 27일 11시 거제시청 앞에서 애광원 앞에 들어설 고층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며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집회를 가졌다.

애광원은 장승포동 529-7번지 일대에 들어설 16층 아파트 건립과 관련해 시행사인 CS하우징과 마찰을 빚어왔다. <본지 1113호 8면>

이날 시청 앞 집회에 참석한 애광원측 관계자는 11시 30분경부터 시작된 시장 및 관련 공무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그동안 애광원이 정리한 입장을 최대한 피력했고 이에 시장은 사업주체와의 면담내용을 애광원에 전달했다.

시장과의 면담이 이뤄지는 내내 시청 앞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아파트 건립 반대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CS하우징은 "그동원 원만한 해결을 위한 시의 권고를 적극 수용해 아파트 두 동을 영승아파트 옆으로 이동시켜 애광원의 조망권을 가리지 않게 설계를 변경할 것"이라며 "사업을 진행시킬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사업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이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거제시 관계자는 "지난 13일 CS하우징에 공문을 발송해 애광원측과의 원만한 해결을 권고했으며 24일 시장과의 면담에서 애광원의 조망권을 해치지 않도록 사업계획서를 변경하겠다는 CS하우징측의 입장을 애광원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주체의 사업계획 변경으로 원만히 해결됐지만 이러한 갈등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면담 후 김임순 원장은 "그동안 걱정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애광원 앞의 아파트 건립 예정지의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거제시장의 확답을 들을 수 있었다"며 "그동안 힘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애광원의 후원자인 카트리나씨(49·노르웨이)는 "애광원 앞에 건물이 들어서면 힐링의 공간으로서의 바다를 바라볼 권리를 애광원 친구들이 뺏기게 된다"며 "이들을 돕고 우리가 하는 일을 거제시민에게 알리고 싶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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