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각종 제한을 받고 있는 연초댐 상류마을에 대한 상생협력 강화사업이 추진된다.
K-water 거제권관리단은 지난 28일 연초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연초댐 상류마을 수질과 지역민 상생협력 강화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안) 설명회를 가졌다.
계획안에 따르면 사업대상지는 연초댐 상류에 위치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수달 및 반딧불이 등의 환경지표종이 출현하는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정체된 지역의 경제적 발전과 상수원의 보존이 수반되는 생태계 복원방안을 마련해 인간과 생태 간 상생협력 네트워크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지역에는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된 반딧불이와 멸종위기 2급종인 대흥란과 애기등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역량 강화사업으로는 친환경 명하마을 조성·거제민속박물관 활용, 명동습지공원 조성사업 등이 제시됐다. 친환경 명하마을 조성사업은 명하습지 지역에 주민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작물재배단지를 운영해 소득창출에 기여하게 된다.
또 습지주변 제방에 약용식물로 활용할 수 있는 꽃무릇·느릅나무·돼지감자·도꼬마리 등을 재배해 수확하고 음식만들기와 공예품 만들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통한 친환경 농산물 판매장 운영과 농촌체험 프로그램 운영, 하천 및 둠벙의 수생태 관찰공간 조성사업 등이 추진된다.
거제민속박물관 활용사업은 박물관 운동장을 캠핑장으로 운영해 부족한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주민 탐방가이드를 지원하는 등 거제민속박물관을 생태교육 및 반딧불이 탐방의 거점지역으로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명동습지 공원조성 사업은 기존 자생하는 갈대습지를 보강해 사계절 갈대습지 경관을 연출하는 관광명소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생물다양성 유지와 소생태계 서식지 조성, 수생식물 식재, 자연생태공원 조성 등의 방안이 추진된다.
특히 반딧불이의 먹이인 다슬기와 민달팽이가 서식할 수 있는 논과 습지를 만들어 반딧불이 서식지를 조성한다. 또 수달 서식지 조성을 위해 습지 제방에 인공보금자리를 설치하고 원거리에서 수달의 생태를 교육할 수 있는 조형물과 안내판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K-water 거제권관리단은 오는 2018년까지 사업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방문객 증가를 통한 지역주민 소득활성화, 명하마을 정체성 확립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연초댐 상류마을 주민들이 친환경 농법 실시와 습지 정화식물·약용작물 재배 등에 얼마만큼의 호응을 보낼지가 의문이어서 지역주민의 참여도가 사업의 추진과 성공 여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