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억울합니다 도와주십시오 대기업의 만행
 전충완
 2008-09-01 18:44:14  |   조회: 1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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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여름에 아들을 잃은 한 아버지입니다. 너무 억울하고 원통해서 이렇게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발 조금의 시간을 내주셔서 끝까지 읽어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이름은 전영호. 올해 23살. 제 큰아들입니다.
아픈 몸을 가지고 있었지만 마음은 너무도 따뜻한
사회복지학과에서 공부하여 봉사를 하며 부산 모 교회에서 유년부 선생님을 하면서 항상 남을위해 봉사를 하고 살고 싶다고 말하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제 보물이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 8월 그보물을 억울하게 잃었습니다.

저는 삼성 중공업의 한 협력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 중공업에서 주최한 하계휴가 제 2 봉사활동으로 삼성 직원들을 2008년 8월 1일부터 2박 3일간 서해 태안의 연포 해수욕장으로 휴가를 보냈습니다. 그때 삼성 측에서 45만원 상당의 연포 해수욕장 내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을 발급하여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봉사라는 명목과 모든 왕복교통과 숙소, 상품권을 회사 측에서 해 준다고 하여 저의 아내와 세 아들들을 데리고 휴가를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아들 둘 (14세와 13세)이 물가에서 튜브를 각각 한개씩 하고 놀고 있다가 파도에 막내(13세)가 튜브를 놓쳐 둘째가(14세) 튜브에 매달려 막내를 구하고자 잡고있는 것을 파도에 휩쓸려 깊은 곳까지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때 그것을 보고 있던 제 큰아들 (23세)이 구조를 요청하면서 동생들을 구하러 뛰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10여분이 지나도록 안전요원들은 전혀 오질 않았고 뒤늦게 제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아이들을 보고 사람이 빠졌다고 외치고 뛰어 들어 갔습니다. 그러기를 또 몇 분이 지났지만 안전요원은 끝내 오질 않았고 그 해수욕장 내에서 돈을 받고 보트를 대여해 주는 한 업체에서 저희를 보고 보트를 띄워 구하러 왔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시간이 많이 경과된 후였고, 저와 어린 두 아들은 가까스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처음 구조요청을 하고 뛰어 들어간 제 큰아들은 끝내 물속에서 나오질 못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원통해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태안 연포 해수욕장은 휴양지로서 법적으로 당연히 해수욕장을 관리하고 안전요원과 구명보트를 비치해있었음에도 불고하고 사용하지 않고 보트는 모래사장에 올려놓고 현장에 안전구조요원도 없이 어떻게 해수욕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제 아들이 동생들을 구하러 간 순간 분명 살려달라고 구조요청을 하였고 동생들을 구하려고 했던 10여분 동안, 아니 그보다 더 지나 제가 들어간 직후에라도 안전요원들이 와주었다면 이와 같은 참사는 없었을 것입니다. 거기에 그 안에는 삼성 측에서 휴가 나온 저희를 관리하기 위해 파견 나온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직원들 또한 안전에 대해서는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기휴가 제 2 봉사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삼성 직원들을 태안 연포 해수욕장으로 보낸 것은 가서 죽으라는 것밖에 볼 수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처음 태안을 가기 전 버스 안에서 삼성 직원들이 혹시 모를 사고를 당하면 삼성 직원임을 표시하기 위해서 팔찌를 하나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물론 저희도 그 팔찌를 차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사고가 난 후 안전에 대한 책임을 묻자 서로 책임을 회피하며 떠넘기고 있습니다.

저는 도대체 누구에게 호소해야 하는 겁니까? 저와 제 아내, 그리고 아들 둘은 제 아들의 이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자 서명운동과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09-01 18: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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