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승포
碧波 金哲鎭 碧波
그대 장승포에 가 보았는가
고깃배는 보이지 않고
여객선 유람선만 드나드는 포구
갈매기 두세 마리 외롭게 날고
나그네 사투리 출렁이는 장승포
삶이 힘들고 괴롭거나 심심하면
장승포에 가라
해금강 외도 유람선 옥성5호
선장 멋들어진 안내에
거제 해금강 더욱 도두뵈리니
하늘이 외로우면 천둥을 치고
바다가 외로우면 너울을 치는데
혼자서는 장승포에 가지 말 것
갈 때는 누구든 동행해서 갈 것
불빛 초라한 낡은 횟집에 들러
푸른 그리움 취하도록 마실 것
잠들지 않는 밤바다를 향해
미쳐서 미쳐서 소리를 지르며
가져온 사념 다 게워버릴 것
그래도 장승포는 받아주리니
M-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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