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고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는 마당에 추측만 난무하니 민심이 뒤숭숭하기만 하다. 적진에 가까운 곳까지 이명박 대통령이 찾았다는 것은 사고의 심각성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만약에 북한의 소행이라면 그들에게 몇 배의 보복을 해야 하겠다. 하지만 사고의 잘잘 못은 가라앉은 천안 함을 하루 빨리 인양해야하는 문제다. 더구나 함미 안에서 한 가닥 희망을 잃지 않고 구원을 기다리는 장병들을 생각하면 왜 그렇게도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지 모르겠다.
인터넷 강국 첨단 통신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실력이 고작 이정도란 말인가? 바다 속 기뢰탐지 기능을 갖춘 장비만 있으면 2시간 만에 병사들이 갇혀있는 함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생존시간 69시간을 넘길 때 까지 찾는데 급급한 것이라면 국방정책에 분명히 문제가 있을 것이다.
문화일보 3월31일자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말을 빌리자면 2005년 노무현 정권 당시에 2시간 만에 함미를 찾을 수 있는 장비 (일명)소해헬기 8대를 구입신청 했으나 노무현 정권은 예산 타령으로 구입을 불허 하여 좌절되었다는 김총장의 증언이 기사화 되었다. 이 내용을 읽는 순간 참말로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
소해헬기란 바다 속에 잠겨 있는 금속을 찾아내는데 뛰어난 성능을 가진 기뢰 탐지헬기라고 한다. 3일 만에 함미를 찾아낸 소해함 보다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침몰된 물체를 찾아내는데 우수한 장비라는 것이다.
만약에 노무현 정권 때 이 장비를 구입하였드라면 함미 속에서 살려달라고 울부짓는 우리의 해군 병사들을 차디찬 바닷물 속에 6일씩이나 갇혀 놓을 수 있었겠는가! 이 말이다. 그렇다면 노무현 정권에서 일한 국방 책임자 그리고 국회의원, 기획예산 관계자에게도 간접적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닌가?
오늘의 한국을 보면 세계경제 12위 국가라는게 부끄러울 지경이다. 밤낮으로 남한을 괴롭히는 북한 몇몇 지도자의 비위짱을 맞추려고 지난 5년간 있는 것, 없는 것, 다 갖다 바쳐온 노무현정권이 우리 병사들 살리는데 인색한 인간들이란 걸 이차에 백일하에 드러났다.
이 또한 역사에 빨간 줄을 긋는 노릇이 아닌가! 노무현이 죽어서도 국민을 힘들게 만든 장본이 될 줄이야 참으로 안타가운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