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연말연시 공공의적 ‘안전불감증’
 정미래
 2010-12-03 10:41:12  |   조회: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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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산에 있다고 하는 전설상의 새 ‘한고조’. 둥지를 틀지 않아 밤에는 추위에 떨면서 ‘날이 밝으면 둥지를 틀어야지.’ 생각하면서도 막상 낮이 되어 따뜻해지면 둥지를 틀 생각은 하지 않고 게으름을 부리다가 또 다시 밤이 오면 후회 하는 것을 반복한다. 이러한 한고조의 모습을 보며 어리석다고 생각하는가? 우리와 닮았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12월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시즌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음식점, 술집, 노래방은 많은 사람들로 들끓는다. 이러한 들뜬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화재 등 재난사고에 대한 경고를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리고 만다. 하지만 일단 사고가 터지고 나면 그제야 여기저기서 안전의식의 부재라는 말이 나오게 되지만 일단 사고가 수습되고 나면 다시 금방 잊고 이를 반복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에 깊게 박힌 ‘안전불감증’은 이러한 반복을 돕는다. 빈번한 화재는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정부의 제도 탓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는 음식점, 노래방, 술집 등과 같이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영업 중 다른 일반 소방대상 시설에 비해 재난발생시 생명,신체,재산상에 피해가 상당히 클 것이라 우려되는 곳을 다중이용업소라 하여 이를 안전관리 특별법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가 완벽하다 할 수는 없지만, 제도상의 예방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재발생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사람들의 인식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부분의 화재 및 각종 재난사고가 생활 속에서 사소한 부주의로 말미암아 발생한다는 ! 것을 알고는 있지만, “설마 나에게는 그런 일이 없겠지”라고 생각하는 안전불감증에 걸려 이를 간과하고 만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여 안전의식에 대해선 해이해 지기 쉬운 시기이며, 업소의 주인들 또한 이를 이용한 돈벌이에만 급급하게 되어 그들의 안전의식 또한 해이해지기 쉽다. 철저한 안전의식으로 행복한 연말연시를 맞이하게 될지 해이한 안전의식으로 불행한 연말연시를 맞이하게 될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2010-12-03 10: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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