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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원> 지구의 마음을 느끼는 영혼이 되자 - 국학원
 장츠하이
 2012-04-16 13:08:07  |   조회: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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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원> 지구의 마음을 느끼는 영혼이 되자 - 국학원

지구의 마음을 느끼는 영혼이 되자


세도나에는 내가 마고가든, 마고성을 비롯해 마고라는 이름을 붙인 곳이 많다. 그 이유는 세도나에서 받은 첫 메시지가 '인류에게 지구의 마음을 전하라'였기 때문이다. 마고는 서기 사백 년경에 신라 때 유명한 학자였던 박제상이 쓴 '부도지'라는 책에 등장하는 이름으로 지구 어머니, 지구의 영혼을 뜻하는 이름이다. 서양 전통에서 찾아보면 '가이아'라고 불리는 이름이 있다.


어느 민족에게나 그 민족이 추구하는 이상향을 그린 신화나 설화가 있게 마련이다. 그런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함없이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부도지'는 이렇게 시작한다. '태초에 율려가 몇 번 부활하여 별들이 나타났고, 율려에서 마고와 마고성이 나왔다.' 율려는 우주를 창조한 근원적인 생명의 리듬을 말한다. 율려는 모든 생명을 관통하는 세 가지 요소인 빛과 소리와 진동으로 가득 차 있다.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여성성과 남성성을 동시에 지닌 완벽한 존재인 마고는 홀로 두 딸을 낳았고, 두 딸은 또 홀로 각각 두 딸과 두 아들을 낳았다. 이 네 쌍의 남녀는 황인, 백인, 흑인, 청인으로 나뉘어 율려 속에서 땅의 젖인 이슬처럼 맑은 지유를 마시고 살았다.


마고는 다시 한 번 율려의 리듬으로 지상에 육지와 바다를 만들었다. 기(氣),화(火),수(水),토(土)가 서로 섞여 조화를 이루더니 풀과 나무, 새와 짐승들이 태어났다. 마고는 율려를 타고 지구를 아름다운 삶의 터전으로 가꾸어 나갔다. 마고는 네 쌍의 남녀에게 지상에서 해야 할 일을 하나씩 맡겼다. 황인은 토를, 백인은 기를, 흑인은 화를 그리고 청인은 수를 맡아 관장했다. 몇 대를 지나는 사이 마고성의 인구는 1만 2천명이 되었다.


마고성의 그들은 모두 지유를 마시며 완전한 조화 속에서 살았다. 그들은 품성이 조화롭고 따뜻했으며 순수하고 맑았다. 항상 하늘의 음악을 들었고, 마음먹은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었으며,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도 행동할 수 있었다. 일을 마치고 세상이 황금빛으로 물들 때면 그들은 침묵 속에서도 대화가 통했다. 이들의 에너지는 하늘과 땅과 하나였기 때문에 유한한 육체의 한계를 넘어 모두가 장수를 누렸다.


그런데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지유가 부족해졌고 지유를 마시기 위해서 기다려야 하는 일이 생겼다. 무리 중에는 배고픔을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그 중 한 명이 어느 날 우연히 포도를 먹고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부도지'에서는 이 사건을 포도의 다섯 가지 맛으로 비유해서 '다섯 가지 맛의 타락(五味의 變)'이라고 표현한다. 쓴맛, 신맛, 단맛, 짠맛 그리고 떫은맛.


많은 사람이 포도를 먹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절대적인 합일의 감각을 잃어버렸다. 그들은 너와 내가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세상 만물을 분별하는 능력에 눈을 뜨게 되었다. 마고성의 사람들은 선과 악, 깨끗함과 추함, 옳고 그른 것을 따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던 자신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서로 분리 시켜 생각하지 시작했다. 율려와 직접 소통하는 능력을 잃어버렸고, 다른 존재와의 일체감도 사라졌다. 싸움과 분쟁이 일어나고 마고성의 질서와 조화는 깨졌다.


마고성의 황인, 백인, 흑인, 청인 부족의 수장들은 이 사건에 연대책임을 지고 자신의 후손들을 데리고 마고성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불완전한 상태로 마고성에 머물면, 마고성 자체가 파괴될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성 바깥으로 나간 그들은 각자 동으로, 서로, 남으로, 북으로 길을 떠났다. 떠나기 전 그들은 잃어버린 신성을 회복하여 언젠가는 다시 마고성으로 돌아오겠다는 집단결의를 했다. 이것이 '복본(複本)의 맹세'다.


그들이 마고성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근본인 기氣를 단련함으로써 신성을 회복하는 수행을 했다. 이 수행법은 선도仙道라 불리는 한국의 전통 심신 수련법으로 전해져 내려왔고, 나는 이를 현대 단학과 뇌교육으로 정립했다. 나는 마고성이 특정한 위치에 있는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신성과 완전히 하나가 된 인간의 의식과 에너지 상태를 상징한다고 이해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고성은 우리 안에 있다.


나는 이 마고성 이야기에서 '복본의 맹세' 부분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이것이 인간이 가장 깊은 곳에서 과연 무엇이 되고자 하며, 어디로 돌아가고자 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영적인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신성을 갈구하며, 이 신성과 하나가 되고자 한다.


우리는 아무리 먹을 것이 풍족하고 멋진 자동차와 집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이 신성을 찾는다. 유한한 내 개인의 삶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그 무엇,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보다 더 큰 어떤 세계를 알고자 하는 갈망, 아무리 많은 것을 가져도 가시지 않는 영혼의 갈증을 채우고자 하는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2011년 어느 때보다도 지구는 심하게 앓았고 몸부림쳤다. 인간의 진정한 복본은 지구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지구의 마음을 헤아리는 영혼, 지구를 사랑하여 지구를 지키고 아름다운 지구를 남기고 떠날 수 있는 영혼, 그러한 영혼을 가진 인간을 지구는 기다리고 있다. 이제 지구와 인간 안에 있는 마고성으로 돌아갈 때다. 모든 만물이 하나임을 깨달은 그 자리에 진정한 평화가 있다. 영원히 지속 가능한 평화가 숨 쉬고 있다.
2012-04-16 1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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