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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원> 겨레의 선도(仙道)와 서라벌 마음 - 국학원
 장츠하이
 2012-04-18 13:47:58  |   조회: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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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원> 겨레의 선도(仙道)와 서라벌 마음 - 국학원

겨레의 선도(仙道)와 서라벌 마음







국어사전에는 비천상(飛天像)을 하늘에 살면서 하계 사람과 왕래한다는 ‘여자 선인(仙人)을 그린 그림’이라고 적혀 있다. 선인이란 누구일까? 단재 신채호 선생은 선비란 우리말 ‘선배(仙輩)’에서 왔으니 곧 ‘선비란 선도(仙道)를 닦는 무리들(仙輩)’이라고 한다. 철저한 사대 유학자인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도 ‘평양은 선인(仙人) 단군의 집’이란 말이 나오니 기록된바 첫 ‘선비’이다. 47명의 단군, 고주몽, 을파소, 을지문덕, 을밀 선인, 연개소문 등이 그들이며 신라의 화랑 또한 선도를 수행한 선배들이었다. 공자, 맹자는 나라를 주도하는 정치적 리더그룹을 사(士)라고 했고 근세조선에 본격적으로 유교가 들어오면서 국가, 사회의 주체적인 그룹인 사(士)를 우리말로 번역할 절대적 필요가 생겼다. 마땅한 말을 찾다가 예부터 선도를 닦아 문무를 겸비한 지도자를 뜻하는 ‘선배(仙輩)를 선비 사(士)’로 차용했다. 그러므로 유교에서 표방하는 인(仁)이라는 삶의 덕목은 공자의 시대로부터 약 천 팔백 년 전인 고조선 시대로 부터 이미 존재하였던 것이다.


선비란 본래는 유(儒) 불(佛) 무(巫)가 통합된 선도를 수행한 겨레의 리더들인 선인의 실체로써 근세조선의 유학자만을 이르던 말이 아니다.


하늘을 나는 비천상의 천(天)이라는 글자는 맨 위의 획이 하늘을, 중간의 획은 땅을, 그 둘 사이를 잇는 사람을 뜻한다.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하나로 녹아 있다는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의 형상이다. 이는 한민족 선도의 핵심 사상으로 고운 최치원선생(857~?)이 한문으로 번역한 세계 최고 겨레의 경전인 천부경의 핵심이다. 최치원 선생으로부터 천여 년 뒤, 외세를 타고 서양의 문화가 밀물처럼 밀려오니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으로 동학의 기치를 높이 내건 분이 나타난다. 바로 최제우(1824~1864)선생으로 천년을 사이에 두고 최치원 선생의 마음과 하나 되어 서라벌을 중심으로 물결쳐 나감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 민족에게 하늘이란 하늘인 동시에 부모님이었다. 효의 시작은 하늘을 섬김으로 시작되니 우리는 하늘은 아버지, 땅은 어머니 즉 천부지모(天父地母)라고 한다.


BC 2333년인 10월 3일 제 1대 단군 왕검이 고조선을 열면서 펼친 ‘단군 팔 조교’ 중 제 3 조를 보자.
“너희가 태어남은 오로지 부모님으로부터 연유하였으며, 부모님은 하늘에서 강림하셨도다. 오로지 부모님을 바르게 모시는 것이 하느님을 바르게 모시는 것이며, 이것이 나라에까지 미치니 충성과 효도이다. 이 도道로써 부지런히 힘써 정도正道를 이룬다면 하늘이 무너진다 해도 반드시 먼저 벗어나리라.”
(爾生惟親親降自天 惟敬爾親乃克敬天 以及于邦國是乃忠孝 爾剋體是道 天有崩 必先脫免)


오늘도 우리의 생활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 날 구멍이 있다.’라는 속담은 이미 4344년 전 부터 겨레의 삶의 기준이 된 선도의 가르치심이다. 우리의 선조들은 고조선으로부터 충과 효와 도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의식 등, 선배의 수행윤리를 겨레의 문화로 발전시켜 왔던 것이다. 한민족은 유교가 들어와서 비로소 효를 알게 된 것이 아니므로 논어에서 말하듯 공자는 우리나라를 부러워하고 군자국이라 했던 것이다. 불교문화의 산물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상의 소리’ 라고 하는 신라 범종뿐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 란 기독교식의 표현도 ‘하늘을 나는 인간-비천(飛天)’ 곧 천손(天孫)인 한민족의 고유한 선도의 가르침에서 파생 된 것이다.
2012-04-18 13: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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