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토바이를 타고 음식배달을 할 정도에 아직 어린 나이입니다만 우리시장님 취임사에서 한가지 짚어낼 것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우리시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과 다름없는 도시입니다.육지에 있는 도시들과 같이 강의 오염을 우려한 지자체간에 간섭도 없고 매립장을 최대한 오래 사용토록 반입물을 엄격히 감시하는 등의 걱정은 우리시엔 없습니다. 11년을 쓰도록 조성된 매립장이 이제 4년 밖에 쓰질 않았는데 60%를 메웠습니다. 거기다 소각장은 노후하여 전체 쓰레기의 15%도 처리가 어렵다고 합니다. 또한 재활용 선별장은 고용인원이 45명이나 되는데도 조례도 없이 법과 규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있어 인권 사각지대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 환경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고, 편안하게 해소도 합니다. 더군다나 경치가 수려한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관광지이기도 한 우리시는 거리청결과 쓰레기 만큼은 시책중에서도 중요시 되어야 할 사안입니다. 소비측면에서도 보면, 국내 굴지의 아파트가 굴비엮듯 들어서고 땅값이 토끼 뜀뛰듯 하고 유흥업소는 비온 뒤 죽순나듯 하는 곳이 우리시입니다. 엊그제 취임하신 시장님은 이런 우리시의 현실이 당연하다는 듯 국내 최초 시민 총생산 3만불을 외치셨습니다. 어떤 희망을 안겨다 주듯 하셨습니다. 사실 두 양대 조선소 경영진은 올커니 하며 속으로 맞장구를 쳤을 것입니다. 행복지수도 덩달아 전국 최상으로 오르면 좋겠지만 중간 이상은 지켜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금 불행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대로 시장님 말마따나 조선소에 의지하다가는 빈부격차가 현실로 다가올까 하여 걱정스럽다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도내에서 모든 지표가 항상 10개 시 가운데 5, 6위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노동자 소득만큼은 도내 일등입니다. 조선소 노동자는 평당 6백만원짜리에 살고 서비스업, 자영업 종사자는 자기집도 없이 전세, 월세에서 살아갑니다. 왜 우리 시장님 3만불을 염두에 두시는 건지요? 에쿠스 타는 사람 안부럽습니다. 단지, 리어카를 끌어도 자원봉사자가 많아서 주변을 항상 깨끗이 하고 선대에서 물려받은 이 경치만 지켜진다면 더 바랄 것이 무엇이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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