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지역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마련을 위한 간담회가 지난달 29일 거제시공공청사 6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거제신문이 주관한 이번 간담회에는 거제시 거제경찰서 거제소방서 거제교육청 삼성·대우조선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3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날 김종철 시 교통행정과장은 “최근 일어난 대형사고와 무단횡단 교통사고 발생은 여러 가지 시설적 요인도 문제점의 하나이겠지만 시민안전의식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교통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마련과 함께 안전교육과 캠페인, 위반행위 집중단속 등 강력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봉석 교육청 사회체육담당은 “당장 교통사고를 줄이는 방법은 어렵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어린이 교육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어린이 교통안전교실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원중 대우조선해양 HSE추진팀 부장은 “전 직원들을 상대로 교통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며 이는 기성세대들이 학교에서 교통안전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대우조선해양 교통안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지속적인 안전교육과 지도 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정원 안실련 사무국장은 “교통안전 불감증인 거제시민들을 상대로 의식계몽을 어떻게 시켜 나갈 것인가가 문제”라면서 “우선적으로 어린이들이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깨우칠 수 있는 어린이 교통공원 건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진휘재 경실련 집행위원장은 “사고다발 지역은 이미 노출돼 있는만큼 그 원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심각한 교통문제 등에 공동대응 할 수 있는 대책기구 등을 구성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영무 삼성중공업 사회공헌부장은 “장평방향으로 운행하는 대중교통 등 삼성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위한 교통편의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거제시가 지난 10년 동안 외적인 급성장에 비해 시민의식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종암 거제소방서 예방대응과장은 “단기적인 방안으로 안전시설 확충과 신호체계 개선, 안전교육 등이 병행돼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교통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열악한 도로문제 개선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노진덕 거제경찰서 경비교통과장은 “최근 교통안전공단의 지원으로 경찰서·거제시 합동으로 거제 전 지역의 도로 선형, 안전시설 등에 대해 점검했다”면서 “결과가 나오는 대로 특별대책을 강구하고 대대적인 교통안전 캠페인 전개와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참석자들은 전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인간 중심의 교통정책 수립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