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부와 당나귀 알
깊은 산골에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가는 농부 부부가 있었어요. 어느날 농부는 아내가 짠 베를 가지고 처음으로 읍내 장에 가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베를 팔고 농부아내가 부탁한 살림에 요긴한 것을 사기위해 장터를 구경하던 중에, 수박을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농부는 수박을 처음보는 거라 신기한 물건으로 알았어요. 세상물정을 모르는 농부에게 수박 가게주인은 당나귀 알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장난을 쳤어요.
어리석은 농부는 그 말을 믿고 수박을 사고 말았어요. 수박을 당나귀 알이라고 소중하게 안고 집에 온 농부는 아내에게 당나귀 알을 잘 사왔다고 자랑했어요.
아내는 의심스러웠지만 수박을 본 적이 없어 농부의 말을 믿었어요. 농부와 아내는 부화시키려 이불에 씌워 따뜻한 곳에 두었어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알은 말랑말랑 해지고 썩는 냄새가 났어요. 농부는 당나귀 알이 썩어버린 줄 알고 숙상해 하면서 뒷산에 가서 수박을 풀밭에 던져 버렸어요.
그런데 수박을 던지자 마자 당나귀 새끼가 뛰어 나왔어요. 농부는 정말 당나귀 알에서 태어난 새낀줄 알고 기뻐하며 집으로 데려갔아요.
그날밤 아랫마을 남자가 잃어버린 당나귀를 찾아 농부네 집에 왔어요. 그리고 농부의 당나귀를 보더니 남의 당나귀를 끌어다 놓았다고 호통을 쳤어요. 농부는 당나귀 알에서 부화된 자신의 당나귀라고 얘기했지만 동네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어요.
왜냐하면 당나귀는 알에서 부화하는 것이 아니라 어미 뱃속에서 태어나기 때문이지요. 농부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알고 너무너무 창피했데요.
이 동화를 읽고 수박도 몰랐던 농부가 참 불쌍했어요. 농부는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았기 때문에 세상물정을 몰랐던 거예요. 사람은 서로 어울리면서 배우고 익혀야 어리석지 않게 살 수 있어요.
그리고 순진한 농부를 속인 수박가게 주인은 나쁜 사람인 것 같아요. 모르는 것은 아는 사람이 잘 가르쳐주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저도 농부와 같은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않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