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 사천-통영-고성 ‘삼각 생산체제’
SPP, 사천-통영-고성 ‘삼각 생산체제’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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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조선소서 첫 호선 로드아웃 … 3개 조선야드 완전 가동

신조사업 진출 약 4년만에 세계 10대 조선사로 발돋움 한 SPP그룹(회장 이낙영)이 사천-통영-고성을 잇는 삼각 생산체제를 완성했다.

지난 21일 SPP그룹에 따르면 SPP의 조선 계열사인 SPP조선은 최근 고성조선소에서 스키드웨이(SKID WAY) 공법을 이용해 첫 호선을 성공적으로 로드아웃(Load-out)했다.

그리스 메트로스타사에서 발주한 3만5,000DWT급 벌크선인이 선박은 길이 180m, 폭 30m, 높이 14.7m 규모로, 시험운항을 거쳐 오는 6월 중순경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SPP조선은 육상에서 완성된 8,500t 무게의 선체를 19대의 RAIL TRANSPOTER(대차)를 이용해 들어 올린 후 해상의 플로팅도크로 3시간 반만에 로드아웃했다.

특히 기존 육상공법과 달리 제작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LINK BEAM을 없애고, 값비싼 RAIL을 싸고 유연한 PLATE로 대치했으며, 각각의 대차가 개별적이고 독립된 유압 및 구동장치에 의해 연동되도록 개발하는 등 최신의 공법을 사용해 눈길을 모았다.

10만㎡ 부지에 세워진 고성조선소는 지난 2006년 가동에 들어간 통영조선소에 이은 SPP조선의 두 번째 조선 생산기지로, 육상야드(230m×45m)와 플로팅도크(230m×45m·1기),골리앗크레인(600t·1기) 등의 설비를 갖췄다.

연간 건조능력은 29척으로, 3만5,000~5만9,000t급 벌크선과 2,700~3,500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게 된다. 고성조선소의 본격 가동으로 SPP그룹은 SPP해양조선의 야드가 있는 사천과 통영, 고성을 잇는 삼각 생산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SPP해양조선은 SPP그룹의 또 다른 조선 계열사로 사천에 연간 29척 건조능력을 갖춘 조선소를 두고 있다. 2007년 본격 가동에 들어간 사천조선소는 5만~11만3천t급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과 5만9천~8만1천t급 벌크선, 2천700~3천500TEU급 컨테이너선 등을 주로 건조하고 있다.

SPP그룹 관계자는 “고성조선소의 본격 가동으로 사천-통영-고성을 잇는 삼각 생산체제가 완성됐다”며 “각각의 조선소에 맞는 전략 선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적인 조선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36척의 선박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 SPP는 현재까지 14척을 인도해 38.9%의 인도율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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