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만에 통영을 찾은 세계적인 액션스타 청룽(成龍)이 어려운 형편에서도 꿋꿋이 희망을 키우며 자라나는 전국의 어린이 100명을 통영으로 초청해 1박2일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청룽은 2005년 1월 영화배우 김희선과 함께 통영을 찾아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들과 함께 유람선을 타고 한산도를 구경한 뒤 1억2,000만원 상당의 컴퓨터와 옷, 장학금을 전달한 인연으로 그 해 10월 통영 명예시민이 됐다.
청룽은 그 당시 “통영을 꼭 다시 찾겠다”고 굳게 약속했고 마침내 강원도와 경기도, 전라도 등 전국 어린이 100여명과 함께 지난 21일 통영을 찾아 그 약속을 지켰다. 청룽은 이날 낮 통영 충무체육관에서 전국 남녀아동 100명에게 운동회를 열어주는 것으로 통영에서의 희망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부모 가정이나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와 생활하는 조손가정,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부모와 일시적으로 떨어져 사는 아이들은 상상조차 못했던 세계적 스타의 초청이 믿기지 않는 듯 청룽이 모습을 보이기전까지 반신반의하는 표정이었다.
마침내 양손에 형형색색의 풍선 수백개를 쥐고 무대에 나타난 청룽은 “안녕하세요. 청룽입니다”란 인사와 함께 환호하는 어린이들과 처음 만났다.
그는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눠주고 악수를 하면서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풍선처럼 꿈과 희망을 갖고 날아올라 달라”고 일일이 격려했다.
SBS 희망TV ‘아이들에게 꿈을’이란 주제의 이날 행사에서 청룽은 공굴리기, 색깔판 바꾸기, 자전거 타고 달리기, 축구게임에 직접 참가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달리고 뒹굴고 넘어지고 큰 소리로 웃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아이들은 “청룽형을 TV에서만 봤는데 실제로 보게 될 줄은 꿈도 못꿨다”며 “집으로 돌아가면 청룽형과 함께 놀았다고 꼭 자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통영 방문 첫날 운동회를 마친 청룽은 아이들과 통영에서 하루를 묵은 뒤 이튿날 오전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타고 통영해변에서 바다쓰레기를 줍는 환경활동에도 참가했다. 이어 도남동 트라이애슬론 광장과 해안로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통영에서의 1박2일 행사를 마무리했다.
청룽은 어린이들과의 작별에 앞서 일일이 자전거 등 푸짐한 선물을 직접 전달하면서 “밝고 건강하게 자라달라”고 당부했다. 청룽의 이번 통영 일정에는 슈퍼주니어와 전혜빈 등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참가해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