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만약 100일 동안 저녁마다 날 찾아온다면 결혼하겠습니다.」 그날부터 남자는 저녁이면 여자의 집 앞에 나타났다. 99일째 되는 날 폭우가 심하게 쏟아지는데 여자가 창밖을 보니 남자가 비를 흠뻑 맞고 서 있었다. 감동한 여자는 뛰어 내려가 「내일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요. 당신의 마음을 알았으니 우리 결혼해요」하고 말하자 그 남자는 당황하면서 하는 말이 「저, 저는 아르바이트생인데요.」
상례(喪禮) 때 소리 내어 우는 것을 곡(哭)이라 하고, 소리 없이 우는 것은 읍(泣)이라 한다. 곡을 잘하는 사람이 예법에 바른 사람이라고 할 만큼 곡의 비중은 대단했다. 입관(入棺)전에는 무시로 곡하고(無時哭), 입관 후에는 아침저녁으로 곡하고(朝夕哭), 삼우제(三虞祭)를 지내면 곡을 멈추고(卒哭)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곡하는 방법으로 가슴을 치며 우는 것은 곡벽((哭?), 발을 동동 굴리며 우는 것은 곡용(哭踊)이다. 곡을 잘하는 사람은 한 울음 말미에 소리를 세 번 꺾는 삼곡(三曲)의 기술까지 터득해야 했다. 이런 곡을 장례 기간 내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상주 대신 울어주는 사람을 고용하기도 하는데 이를 대곡제(代哭制)라 한다.
한 4년 전의 방송이지만 「세상발견 유레카」라는 프로그램에서 상주 대신 곡해주는 사람의 급료가 대여 기본시간 3시간에 최저 4만원에서 25만원까지라고 했다. 그뿐 아니라 결혼식에서 하객이나 부모 역할도 있고, 화이트데이,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기념일에 짝 없는 사람들을 위한 애인대역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엊그제 연합뉴스에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욕 잘하는 여성」을 구하는 구인광고를 냈다고 소개했다. 자기 집에 머물면서 커다란 목소리로 쉴 새 없이 욕을 퍼부어 주면 일당으로 100위안을 주겠다는 제안과 더불어 욕만 잘해 준다면 수준에 따라 더 줄 수도 있다는 옵션까지 추가되어 있다고 한다. (san109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