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결연 체결 의의(意義)
자매결연 체결 의의(意義)
  • 거제신문
  • 승인 20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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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는 지난달 25일 중국 치동시(啓東市)와 자매결연(姉妹結緣) 조인식을 갖고 형제의 우의를 돈독히 하면서 상호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자고 다짐했다.

거제시의 국제도시 간 자매결연 체결은 이번이 4번째다. 처음으로 지난 1973년4월28일,  미국의 ‘괌(Territory of Guam)’시와 우호협정을 체결했으나 이후 양 도시 간 공무원들만 4회 방문하는데 그친데다 1983년 이후는 교류가 두절됐다.

또 1994년 6월17일에는 중국 하북성 진황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나 1995년 진황도시 경제기술개발국 관계자 4명과 1999년 진황도시 부시장 외 5명이 거제시를 방문한 것 외 별다른 교류 없이 지내다 2003년5월9일 거제시장 당선 축하서신을 보낸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 길림성 용정시와 1996년9월21일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일방적인 교류에 그치고 있다.

그간 거제시는 ‘거룡우호공원’을 조성하고 민족의 혼을 담은 일송정을 복원하며 1997년 9월2일 100권의 도서기증, 2000년12월8일 수해구호품 의류 800점 전달, 2005년 3월2일 ‘국제로타리클럽 3590지구’의 불우시설(사랑의 집) 체육시설비 1,500만원 지원 등 전개했지만 용정시는 계속해 지원만을 요청할 뿐 거제시에 대한 기여는 전무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에 자매결연을 체결한 치동시는 예전의 도시들과는 달리 예감부터 색다르다는 것이 거제시 방문단들의 평가다. 

우선 거제시와 치동시는 바다를 접하고 있다는 점, 거대한 해상 교량이 거제와 부산, 치동과 상해를 연결하게 된다는 점, 조선 해양 수산업 등 비슷한 산업유형이 많다는 점 등 공통점이 많아 향후 우호관계를 유지해갈 경우 협력관계 증대와 함께 두 도시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도시간 자매결연의 참 의의(意義)는 형제처럼 아름다운 정을 다지며 부족한 것은 서로 채워주고 풍부한 것은 나눠 가지며 서로가 발전해 가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있다. 

자매결연은 앞으로 운용에 따라 의의는 살아날 수도 있고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 때문에 우선적으로 두 도시 간 경제 및 문화교류를 출발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는 무엇으로 그들에게 실제의 이익을 주고 우리는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 대한 철저한 계획을 마련해야 하며 세 번째는 110만명이 넘는 치동시 인구를 흡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중국어에 능통한 이민자를 미리 파악해 놓고 공무원을 상대로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인원을 양성해야 하며 또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과 그들이 흥겨워 할 수 있는 놀이문화 개발도 구상해야 한다.

치동시는 제일 높은 곳이 해발 20cm에 불과한 것처럼 산이 없고 제대로 된 관광지가 없다. 이들이 이곳을 방문할 경우 우리의 산과 바다, 그리고 잘 다듬어진 관광지를 보고 감탄을 연발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그들이 돌아가 거제시를 보고 느낀 대로 이야기 했을 때 그들의 발길은 자동적으로 거제로 쏠릴 수밖에 없다는 점도 거제시가 유념해야 할 일이다. 조인식은 끝나도 추진이라는 절차가 남아있다.

거제시는 치동시와의 자매결연사업을 어떤 형식으로 추진해 가며 또한 두 도시의 발전과 관련, 어떤 특이한 프로젝트를 내놓을 것인지를 지켜보면서 ‘역사는 늘 해결을 위해 흐른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상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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