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거리는 거대 용 ‘치동시’
꿈틀거리는 거대 용 ‘치동시’
  • 거제신문
  • 승인 20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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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거제시 - 중국 치동시 자매결연 현장을 가다 ①

●특색 있는 도시 치동시

세계를 향해 비상(飛上)의 날개를 준비하고 있는 치동시는 매력, 활력, 희망이 넘치는 도시며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태의 도시다.

당초 치동시 북부의 뤼쓰지역이 육지였을 뿐, 기타 대부분 지역은 최근 300여년 동안 양자강의 모래가 쌓이며 형성된 것으로 지금도 모래의 퇴적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때문에 치동시는 하루에도 평균 1,936.1㎡(617평)의 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총면적은 2008년말 통계로 1,208㎢, 인구는 112만명, 온대와 아열대가 교차하는 기후대에 위치하며 연평균 강수량은 1,000㎜ 정도다.

선조들의 황무지 개간, 고기잡이, 가축 방목 등 개발진취는 후손들에게도 이어지는 정신혈맥이 되고 있다. 넓은 평야, 온화한 기후, 풍부한 작물, 수려한 풍경을 간직한 이곳은 ‘강해명주(江海明珠)’로도 불린다.

양자강 유역의 주요한 출입구에 위치한 왠퉈죠오 풍경구는 강소성일대서 일출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며 해변지역 풍경과 해수욕장이 유명하다.

최근 치동시는 해양경제, 건축, 전동공구, 교육, 판화 등 5개 분야 중점 지향목표를 설정,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해양경제 분야

중국 6대 어장의 하나인 이곳 뤼쓰항(여사항.呂四港)은 중국 전체 해산물 생산 1/3(남통시 1/2)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 어항은 2,000여 종의 해산자원을 보유하며 병어 조기 백합 해파리 해조류 등이 유명하다.

중국 정부는 이곳 47.1만㎡에 상해시수산연구소 치동연구기지를 설립, 중국 수산양식분야 최고의 권위자를 파견해 중국 유일의 ‘중화 민물게’와 백합을 중심으로 ‘천연양식기지’를 육성시키는 한편 각종 바다어류, 새우 조개류, 조류 등의 과학연구 및 경제수산물, 양식신품종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분야

강소성인민정부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건축지향 정책’을 전개, 현재 종사 인원은 10만여 명에 이르며 중국 60개 도시와 미국, 싱가폴, 일본 등 10개국에 진출시키고 있다.

현재 치동건축은 상해 베이징 남경 소주 등 전국 27개 성의 크고 작은 도시에 널리 분포돼 있으며 중국건축 엔지니어링 최고의 명예상 ‘노반장’상 9회 수상, 상해시의 ‘백옥란’ 강소성의 ‘양자배’ 베이징시의 ‘장서배’ 등 중국 유명 건축상 280여개를 수상했다.

●전동공구 분야

치동시는 중국 전기공업협회로부터 ‘중국 전동공구산업기지’ ‘중국 전동공구 제1성’으로 지정 받아 1970년대 룽왠 전동기구를 건설, 80년대 중·후반기부터 발전을 시작해 현재는 400여개의 전동공구를 경영, 연 발전량 2.1억㎾, 매출 180여억 위엔(한국:중국 200:1)으로 전국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전동공구 운영인원은 4~5만 명에 육박하며 이들은 중국 각처 및 외국 전동공구 관련 업체에도 종사하고 있다.  

●교육분야

치동시의 기초교육은 강소성 내서도 우위를 점하는 등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곳 일반 고등학교 시험성적은 최근 몇 년 간 강소성 내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치동 중학교는 국제중학생올림픽 대회에서 금메달 13, 은메달 2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기록, 최근에는 ‘올림픽 금메달 요람’이라는 명성까지 얻고 있다.

현대 치동시 교육 현항은 유아원 62, 초등학교 61, 중학교 30, 고등학교 9, 직업고등학교 2, 특수교육학교 1 등이며 이곳 국가급 중점고등학교는 지난 1928년 개교, 99개반 학생수 5,500여 명이며 교직원만도 450여 명에 이른다. 해마다 이곳 출신 20여 명은 중국 최고의 대학, 청화대학과 북경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판화지향

치동시의 판화활동은 20세기, 1930년대 기원된 것으로 1985년 전극 처음으로 현 급 ‘판화원’을 설립했다. 이후 이곳에서는 1,000여폭의 제품을 창작, 그 중 100여 폭은 국제 전람회에 참가했고 80여 폭은 해외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구입해 갔다.

●국제적 선진 제조업 건설이 목표

치동시는 상해 1시간 도시권내의 ‘국제화 선진제조 기지건설’이 목표다. 이를 위해 ‘1구 3원 1대’의 산업 플랫폼을 건설했다. 

강소성 치동시 경제개발구와 뤼쓰 해양경제개발구가 2구며 동부연해의 삔하이공업원, 남부 장강변에 위치한 삔쨩 정세화학공업원, 그리고 장강 중심 모래섬에 위치한 치룽향의 치룽 고신과학기술생태산업원이 3원이다. 또 1대는 장강 연안의 선박공업대를 말한다.

●수십 길을 파도 돌 하나 없는 땅

대부분이 양자강 퇴적물로 생성된 치동시는 수 십 길을 파 들어가도 돌 하나 없는 땅이다.

머리통이 굵어져 축 늘어진, 끝없이 이어진 유채며 새벽시장에 나온 어른 몸통만큼 큰 호박이며, 통통하고 살이 찐 각종 채소류는 울긋불긋 색깔조차 다양해 성장과정에서 영양공급이 충분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잘 정돈된 농경지의 사이사이 마다 강물처럼 수로가 형성돼 이곳 수로는 자연산 잉어며 황쌴(논두렁이. 미꾸라지를 닮은 민물고기)의 보고(寶庫)로 자리 잡았다.

우리들 견해는 맹인모상(盲人模像)에 지나지 않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모두가 자원이 빈약한 우리에게는 호기심과 동경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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