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거제분향소에도 시민들의 애도 물결이 넘쳐났다.
지난달 29일 12시까지 운영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거제분향소에는 시민 2만여명이 넘게 조문을 다녀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후 7시부터 분향이 시작된 거제 분향소에는 공무원들이 퇴근 후 집단적으로 조문을 하는가 하면 대우, 삼성 노동자들도 퇴근후 가족들과 함께 조문 대열에 합류했다.
김한겸 시장, 옥기재의장, 박찬재 교육장, 박승현 경찰서장 등도 조문을 마쳤고 다수 시의원들도 조문행렬에 합류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거제분향소는 민주당, 진보신당 당 관계자, 경실련, 환경련, YMCA, 참교육학부모회, 민주노총거제지회 등 정당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돌아가며 조문객들을 맞는 등 7일의 장례기간 동안 자원봉사를 자청했다.
윤영 의원은 지구당 사무실에 벽에 ‘고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애도’ 현수막을 걸었고 민주당, 진보신당, 김해시 향우회 등이 애도 현수막을 거리 곳곳에 내 걸었다. 시민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졌고 조문을 마친 시민들은 애도의 슬픔을 담은 글을 남겼고 분향소 운영자들은 이것들을 벽면에 게시하기도 했다.
옥포동 김옥숙(44)씨는 “일을 마치고 밤 11시가 다 돼서야 부모님과 아이들 신랑과 함께 조문을 갔다”며 “시가 분향소를 차린 것은 잘한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정치는 잘 모르지만 너무나 슬프다. 소탈하고 소신있는 분 같아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제시는 고노무현 전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결정되자 분향소 설치를 발 빠르게 준비, 시민들의 편한 조문을 가능토록 해 “잘한 결정이다”는 평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