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 공사 철수하라”
“수자원 공사 철수하라”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6.11.01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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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마을 주민, 생존권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

▲ 수자원공사의 철수와 거제시의 생존권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삼거리 주민들의 시위 모습.
“‘검토하겠다’말로 20여년을 끌어온 수자원공사와 거제시의 성의 없고 불성실한 답변에 더 이상 속지 않겠다”.

수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도 않은 채 그에 준하는 각종규제에 시달려 온 신현읍 삼거마을 주민들이 수자원공사 철수와 함께 거제시에 생존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삼거마을 2백여 주민들은 지난 26일 한국수자원공사 거제센터 앞에서‘구천댐상류주민생존권쟁취를위한투쟁위원회(위원장 윤봉권·이하 위원회)’선포식을 갖고 식수원과 농업용수 부족, 하수처리시설 미비, 상수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완화 등을 요구하며 집단시위를 벌였다.

이날 위원회는 삼거마을 주민들이 구천댐 상류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20여년 동안 온갖 행정의 폭력과 생존권 위협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하고 거제시와 수자원공사 측에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수년동안 슬러지 처리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정수장을 가동, 구천댐을 2급수로 오염시킨 주범이라고 지적하며 적절한 보상과 철수를 주장했다.

또 주민 모르게 시작한‘거제 공업용수 공급확대 및 시설개선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각종 규제완화와 농로포장, 가로등 설치 등 거제시의 생색내기식 주민 기만행위를 중단하고 실질적인 대안마련을 촉구했다.

윤봉권 위원장(69)은 “구천댐이 바로 앞이지만 간이상수도를 사용하는 바람에 매년 여름이면 극심한 식수난과 농업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수자원공사는 지세포 방면의 상수도 관 확장 공사를 시도, 물을 더 팔아먹으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구천댐 인근에 산다는 이유로 20여년 동안 온갖 불이익을 감수해 왔다”고 주장하고 “앞으로 5년, 10년이 걸리더라도 근원적이고 항구적인 상류주민 생존권 대책과 수자원공사의 파렴한 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투쟁을 전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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