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연극의 바다에 빠지다
통영시, 연극의 바다에 빠지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9.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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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연극예술축제 오는 15일까지 시민문화회관 등지서

▲ 통영연극예술축제 개막작 '태풍이 온다'
통영연극예술축제가 지난 5일 막을 올렸다.

전국 23개 극단과 예술단체가 참가한 이번 축제는 이날 오후 7시30분 제1회 동랑희곡상 수상작품인 ‘태풍이 온다’ 초연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24개 작품이 60여회 이상 무대에 오른다.

개막전 공연 예매율이 70%를 넘는 등 통영시민은 물론, 전국 연극 애호가들의 관심이 통영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TTAF스테이지’, 벅수골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소극장 스테이지’, 시민문화회관 소극장이 주 무대인 ‘가족극 스테이지’, 남망산 공원과 강구안 문화마당이 중심인 ‘꿈 사랑나눔 스테이지’ 등 모두 4개 섹션으로 나뉘어 열린다.

‘세계의 문호와 통영문호들의 만남’을 주제로 한 TTAF스테이지에서는 ‘태풍이 온다’를 비롯해 셰익스피어 작품인 ‘햄릿의 탄생’과 ‘사랑의 헛수고’, 통영출신 극작가 동랑 유치진의 ‘장벽’, 독일 극작가 피터 한트케의 ‘관객모독’ 등 5작품이 각각 1~2회씩 공연된다.

극단 미소의 ‘마술가게’, 극단 에저또의 ‘묻지마 육남매’ 등 3개 작품은 벅수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족극인 ‘넌 특별하단다’와 ‘점프’가 모두 6차례 공연되며 타악퍼포먼스와 색소폰 및 탭댄스 공연, 비누 방울 쇼 등을 푸른 바다와 항구를 배경으로 남망산 공원과 문화마당일대에서 매일 볼 수 있다.

연극놀이와 즉흥극을 통해 연극이론을 배우고 체험하거나 시(詩)선율을 움직임극으로 만들어보는 워크숍 형태의 참여프로그램도 열린다.

임영웅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장(극단 산울림 대표)은 “통영은 극작가 유치진, 시인 유치환과 김춘수, 소설가 박경리 등 걸출한 예술가들을 배출한 고장”이라면서 “이들의 작품을 자원화해 영국의 에든버러와 프랑스 아비뇽 연극축제에 버금가는 차별화된 연극축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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