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23개 극단과 예술단체가 참가한 이번 축제는 이날 오후 7시30분 제1회 동랑희곡상 수상작품인 ‘태풍이 온다’ 초연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24개 작품이 60여회 이상 무대에 오른다.
개막전 공연 예매율이 70%를 넘는 등 통영시민은 물론, 전국 연극 애호가들의 관심이 통영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TTAF스테이지’, 벅수골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소극장 스테이지’, 시민문화회관 소극장이 주 무대인 ‘가족극 스테이지’, 남망산 공원과 강구안 문화마당이 중심인 ‘꿈 사랑나눔 스테이지’ 등 모두 4개 섹션으로 나뉘어 열린다.
‘세계의 문호와 통영문호들의 만남’을 주제로 한 TTAF스테이지에서는 ‘태풍이 온다’를 비롯해 셰익스피어 작품인 ‘햄릿의 탄생’과 ‘사랑의 헛수고’, 통영출신 극작가 동랑 유치진의 ‘장벽’, 독일 극작가 피터 한트케의 ‘관객모독’ 등 5작품이 각각 1~2회씩 공연된다.
극단 미소의 ‘마술가게’, 극단 에저또의 ‘묻지마 육남매’ 등 3개 작품은 벅수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족극인 ‘넌 특별하단다’와 ‘점프’가 모두 6차례 공연되며 타악퍼포먼스와 색소폰 및 탭댄스 공연, 비누 방울 쇼 등을 푸른 바다와 항구를 배경으로 남망산 공원과 문화마당일대에서 매일 볼 수 있다.
연극놀이와 즉흥극을 통해 연극이론을 배우고 체험하거나 시(詩)선율을 움직임극으로 만들어보는 워크숍 형태의 참여프로그램도 열린다.
임영웅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장(극단 산울림 대표)은 “통영은 극작가 유치진, 시인 유치환과 김춘수, 소설가 박경리 등 걸출한 예술가들을 배출한 고장”이라면서 “이들의 작품을 자원화해 영국의 에든버러와 프랑스 아비뇽 연극축제에 버금가는 차별화된 연극축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