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포식 보다 성장도 2배, 경제성 탁월

통영시 소재 경남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10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바지락을 채롱 속에 담아 수하식으로 양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방식은 바다 밑, 살포식 양식보다 바지락의 생존율이 높고 성장도 2배가량 좋아 경제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지난해 8월, 인공으로 생산한 바지락 새끼를 11월5일부터 살포식, 수조양식 수하식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양식하는 실험을 시작한 결과 바지락 새끼를 채롱에 담아 연구소 인근 바다 속에 줄을 매달아 양식한 ‘수하식’이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이 바지락은 생존율 67%, 평균크기 13.45㎜, 평균 무게 0.47g이었던 반면 바다 살포식 방식은 생존율 58%, 평균크기 8.27㎜, 평균무게 0.12g이었다. 또 실내 수조양식은 생존율 70%, 크기 7.49㎜, 무게 0.08g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하식은 다른 방식과 생존율은 비슷하지만 성장도는 다른 방식보다 최소 2배 이상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소는 현재 실험중인 바지락이 완전 상품으로 성장하는 올 연말 최종 실험결과가 나오면 재검증 실험과 함께 경제성을 분석, 이 기술을 우선적으로 도내 어촌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본 연구소는 3년 전부터 바지락 인공종묘 대량생산과 산업화에 성공해 매년 300만 마리 이상의 종묘를 지역 어촌에 무상공급 해오고 있다”며 “바지락 양식방법 개선연구가 완전히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 바지락 양식 방법 자체가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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