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공룡엑스포의 교훈
고성 공룡엑스포의 교훈
  • 거제신문
  • 승인 20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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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7일부터 고성군이 야심차게 진행한 ‘2009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가 지난 7월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놀라운 공룡세계 상상’이라는 주제로 73일간 개최된 이 행사는 지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 행사로 고성군이 올린 수입도 대단하다.

행사장에 설치된 고성 특산물 판매장은 생명환경농업으로 재배한 참다래를 비롯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청국장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행사기간 중 펼쳐진 고성인터넷쇼핑몰 회원가입은 1만5000명을 돌파하면서 쇼핑몰판매금액도 2억7000만원을 넘기는 등 생각지도 못한 부대효과를 누리기도 했고 또 직접수익으로 입장료가 89억원, 휘장사업수익 12억원, 영업시설 수익 12억원 등 총 11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해마다 12개 정도의 각종 축제행사를 개최하고도 실수익이 시원찮은 거제시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더구나 이번 제2회 공룡엑스포는 ‘고성=공룡나라’라는 강한 이미지를 남기며 공룡 브랜드의 확실한 정립과 그 가치를 제고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룡엑스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공식 관람객은 내국인 163만명과 외국인 7만 명을 포함 모두 170만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고성군의 전체인구 5만6,000여 명의 30배가 된 것이다.

첫날 2만421명이 입장한 것을 시작으로 평일 1만5,000여명, 휴일은 4만2,000여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전국에서 연일 수 많은 관객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루었고 특히 지난 5월5일 어린이날에는 하루 최대 인파, 7만3,729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고성군은 지구상에서 이미 사라진 ‘공룡’을 테마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놀라운 상상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 것이다.

때문에 이번 행사의 성공 요인은 타 지자체의 유사한 민속 및 놀이축제 등과는 차원이 사뭇 다른데다 행사기간도 하루 이틀 만에 끝내는 단발성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또 이번 공룡엑스포는 순수 고성군민과 공무원의 힘으로 운영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 했고 누구든 또한 어느 지자체든 특화된 테마와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할 경우 지역 축제도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색다르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2009 고성 공룡세계엑스포’는 지역민과 시 행정이 머리를 맞대고 유별난 큰텐츠를 개발 할 경우 ‘누구나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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