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백병원 백용기 이사장 한국 - 대만 길 열었다
거제백병원 백용기 이사장 한국 - 대만 길 열었다
  • 거제신문
  • 승인 20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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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민간외교’ 통상 통항 통우 신삼통시대 개막

‘누구에게나 밥을 사라’는 선친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긴 의료법인 거붕 의료재단(거제 백병원) 백용기 이사장이 병든 자의 치료는 물론 끝없는 사회봉사와 함께 민간외교에도 탁월한 솜씨를 발휘, 17년간 막혔던 한국과 대만 간의 길을 텃다.

백 회장은 지난달  14일과 15일 양일간 대만을 방문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만나 경제 문화 교육을 포함한 한국-대만판 ‘신3통(新三通)’을 제안했다.

마 총통은 “일부 한국과 대만 기업이 합작관계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기초위에 더 많은 고류가 있기를 희망 한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의장격인 ‘왕진핑(王金平) 입법원장, 인치밍(尹啓銘) 경제부장관, 외교부 차관 등이 배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대만 경제 최고훈장 수훈

백 회장은 지난 2003년 2월, 사단법인 서울-타이페이 외교클럽 수석부회장을 수락한 후 대만과의 관계 개선에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이에 따라 그는 대만 정부로부터 경제최고 훈장을 수훈, 화제를 모으며 지난 8일에는 ‘대만 명예대사’로 임명됐다.

이날 주한 대만대표부(대표 진영작(陳永綽·천융춰)와 (사)서울타이페이클럽은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대만 예술문화 축전을 성대히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치, 문화, 경제, 예술, 체육, 언론 관련 인사 등 1000여 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디서든 누구를 만나든 밥을 사는 사람이 되라는 선친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겨 지금껏 이익이 없더라도 기꺼이 밥을 사는 삶을 살아왔다”고 밝히고 “신3통, 즉 통상(通相) 통항(상호존중, 通航) 통우(인산인해, 通友)를 통한 우의증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 양국 경제협력에 크게 기여

백 회장은 지난해 대만 경제특사 자격으로 경제교류 사절단 30여 명을 이끌고 대만으로 출국, 소만장 부총통과 중국 신탁금융공고공사 제푸리쿠 회장, 입법원 왕금평 의장, 경제무역국 황지붕 국장, 원웅그룹 조등웅 회장 등 대만 정,재계 인사들을 차례로 예방하며 한국과 대만과의 투자유치 및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당시 당선자 신분이었던 소만장 부총통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주잉 총통 정부의 주요정책 중 하나가 바로 한국과의 관계개선과 경제협력 방안”이라며 “한국과 대만의 경제 문화 등 민간 교류를 더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대만 동원그룹(회장 황무웅) 산하 전자회사인 연창전자와 백 회장의 화인엘텍이 MOU를 체결, 대만과 한국의 IT분야 협력의 롤 모델을 보여주며 대만과 한국의 IT가 win-win 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한편 우리나라는 1930년 항일투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던 대만을 동지차원에서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정을 이어왔고 70년대 우리의 우방, 미국이 등을 돌렸지만 우리는 끝까지 대만과의 관계를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 1992년 대만에 일방적으로 ‘국교단절’을 선언하고 중국과 수교를 맺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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