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관광 거제, 준비 지금부터
1,000만 관광 거제, 준비 지금부터
  • 변광용 기자
  • 승인 2009.06.15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기적 플랜 ‘부족’ 성수기 대비 주변정리도 ‘아쉬움’… 작년 거제 450만, 통영 560만에 크게 밑돌아

1,000만 관광객이 찾는 거제가 가능할까?

‘해양관광도시’는 거제시의 지향이고 향후 지역의 생존전략 산업인 만큼 1,000만 관광객은 거제시가 당연히 실현해내야 할 과제다. 그러나 현실이 그리 녹녹치 않음이 문제다.

당장 통영의 관광객에도 훨씬 밑도는 관광객 수를 거제시는 기록하고 있다. 볼거리 부재, 아이템 부재, 지속적 전략 부재의 소산이라는 지적이다.

외도, 포로수용소를 빼면 내 놓을게 크게 없는 곳이 ‘해양관광도시 거제’의 현 주소임을 부인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450만의 관광객이 거제를 찾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통영시의 560만에 110만 정도가 떨어진다. 고성군의 경우 엑스포 하나로 200만 가까운 관광객들을 73일이라는 단시일 내에 끌어들였다.

지난해 외도는 105만이 다녀갔다. 올해도 이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외도 관광객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100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거제관광의 핵으로 여전히 자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포로수용소의 경우 지난해 73만명이 다녀갔고 올해 역시 이 수준의 관광객을 예상하고 있다.

7·8월 여름철 각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또한 거제 관광객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외도, 포로수용소 모두 이 시기 관광객이 연 관광객의 33%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 이 시기 관광거제의 준비가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지표다.

‘1,000만 관광객’ 전략과 다양한 관광 아이템 개발은 장기적 과제로 꾸준히 추진해가야 할 사안이지만 당장 닥친 여름철 ‘관광 거제’ 준비는 지속적인 거제 이미지 제고를 유인하는 과정이면서 또 쉽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대비한 시 차원의 야무진 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아쉬움이 많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바가지 환불제 확대 실시 등 그러나 해변 종려나무는 말라 흉물

시는 여름철 해수욕 관광객을 위해 관내 12개소 해수욕장 정비에 한창이다. 모래가 부족한 곳에는 모래를 투입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점검하는 등 관광 성수기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해마다 원성을 사며 관광거제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바가지 요금’에 대한 대책마련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 220개 업체가 ‘바가지 요금 환불제’에 동참했고 이를 통해 어느정도 성과를 본 것으로 시는 자체 판단하고 있다.

이에 시는 올해 참여업체를 더욱 확대하고 나아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행정이 강제할 수 없는 부분인만큼 관광거제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자발적 의식에 따른 실천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와현 해수욕장을 시 직영으로 운영, 해수욕장 운영의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도장포, 학동, 동부, 거제면 인근 등 주요 관광지 주변의 종려나무 가로수가 말라죽은채 흉물로 관광객을 맞이하려 하고 있는 것은 시가 준비를 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7월10일을 개관일로 잡고 있는 조선테마파크(220억원 투입)가 과연 ‘관광 거제’의 새로운 ‘효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론 확산, 20억원이 넘게 투입돼 지난 3월 조성된 둔덕면 ‘詩골 체험 농원’이 이후 운영, 관리에 대한 타이트한 계획, 전망 없이 방치되듯 하고 있는 점 등은 시의 ‘전략 전술’ 부재 책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들은 ‘1,000만 관광 거제’를 위한 시의 장, 단기적 준비가 어떻게 이루어져 가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외도 꽃단장 한창 포로수용소 대외 홍보 강화

시에 비해 관광유치 단위 주체들의 준비는 더욱 바쁘다.

외도 보타니아 관계자는 “이 시기 외도 관광객은 연 관광객의 33%가 넘는 34만명 정도가 다녀간다”며 “올해 이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꽃 양귀비, 수국 등을 식재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등 성수기 관광객을 맞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광객이 많을수록 안전이 더욱 큰 문제다. 관광객 안전 등을 위해 경찰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포로수용소 역시 이 시기 큰 폭의 관광객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포로수용소 관리담당 허정씨는 “서울 경기 등 지에 소재한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그 효과를 보았고 따라서 올해도 전국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로수용소는 무한한 잠재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옛 고현중학교 자리에 전망테크. 평화의 광장, 체험관, 병영체험코스  등이 마무리되는 2010년 말쯤이면 관광객 수는 현재의 2-3배로 늘어날 것이란게 포로수용소 측의 기대이기도 하다.

거제관광객의 상당수가 이 시기에 거제를 찾는 만큼 시민 모두가 관광주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친절하고 편리한 곳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겨 가는 것은 ‘1,000만 관광거제’의 출발점이다.

거제시와 22만 시민 모두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09-06-18 10:48:10
그립습니다

d 2009-06-18 10:47:11
거제관광 아직 멀 었습니다
양 조선 세외내수입으로 행정을 이끌어 가시는 관계자 여러분 정신차리세요
천혜에 좋은 환경도 저버리고(구천계곡)뭘 한다고 시민들이 휴일에 가족끼리
휴식공간 하나없는 거제 인구 30만이 육박하는 현시점에 문화공간 테마등공원이나 식물원하나없는
도시 도로주변만 꾸미지말고진짜쉴수있는공간을만들어주세요
어린이가즐길수있는공원파크랜드하나없는도시 차라리옛날 자연그대로 거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