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금지됐던 미국산 쇠고기가 2003년 12월 이후 2년 11개월만인 10월30일 수입이 재개됐다.
농림부에 따르면 국내 한 수입업체가 미국 캔자스주 ‘크릭스톤 팜스’의 작업장에 의뢰해 수입한 등심과 뼈가 제거된 갈빗살 등 3개 부위의 미국산 쇠고기 9톤 물량이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국립수의과학 검역원은 수입업자의 요청이 들어오는 대로 인천공항 안 검역창고에서 포장된 7백여개의 상자를 모두 개봉, 특정위험물질인 SRM
포함 여부 등을 전수조사할 예정이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 9월 초 수입재개가 최종 확정됐다.
그러나 미세한 뼛조각이 발견될 경우 수출작업장 승인 취소와 폐기·반송 등 책임이 발생할 우려 때문에 지금까지 실제 수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농림부는 첫 수입물량에 대해 잔류물질 등 검사가 까다로운 탓에 11월15일 이후에나 아무 이상이 없다고 판단될 때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경남지역 유통가는 시장을 지켜본 뒤 판매 여부를 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일부에선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에 안전하지 않다며 비난성명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금지된 후 대형 유통가에서는 호주·뉴질랜드산 쇠고기를 팔았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호주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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