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시민의 기본
대도시 시민의 기본
  • 거제신문
  • 승인 200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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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거제 향인들에게는 고향이 없었다. 특히 우리나라 수도 서울에 뿌리를 내린 거제사람 일부는 부산이 고향이라고 강조했고 부산서 말 깨나 한다는 거제출신 인사는 통영이 고향이라고 했던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촌사람이 멸시받던 시절 이야기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어엿한 대도시 시민이다. 거제시가 지난 10월25일부로 시민 20만 명을 돌파하며 경남 20개 지방자치단체 중 6번째 인구가 많은 도시로 발돋움 한 것이다.

2004년 말 19만1백41명이던 거제시 인구는 지난해 말 19만5천6백9명을 기록하며 오는 2007년 7월쯤 2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 예상은 9개월 앞당겨 깨졌다.

경남지역 일부 자치단체는 해가 갈수록 인구가 줄어드는데도 거제시는 해마다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대우 삼성 등 양대 조선소의 수주 2백억 불 초과달성 등 거제시의 경제활동이 활발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시는 인구 20만 돌파기념으로 연예인 초청, 시민한마당 잔치 등 자축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제 시는 중앙 정부의 교부세 증액과 함께 예산운용의 폭이 넓어져 사업 추진이 용이해 진다.

또 20만 시민에 알맞은 1국3과 증설에 따른 서기관 1명, 사무관 3명 등 최소 30여 명 이상의 공무원 증원과 행정기구 개편, 보다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 그리고 각종 금융권 유치 등 무형의 각종 효과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거제시는 향후 전망에 대해 거가대교 개통, 양대 조선소의 꾸준한 활황 등 특수 여건에 따라 지속적인 인구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경제여건 악화, 거제의 인심 실종에는 자칫 언제 또 썰물처럼 빠져 나갈지 예측할 수 없다.
이제 거제시 행정은 20만 시대에 걸 맞는 질 높은 선진행정을 펼쳐야 하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더욱 친절하고 보다 투명하고 변치 않는 소신 행정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뿐만 아니다. 거제시민도 대도시 시민에 걸 맞는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화합도시 거제시, 서로 돕는 지역사회, 함께 가는 ‘선진 시민의식’을 향해 발맞춰 져야 한다. 이것은 대도시 시민이 갖춰야 할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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