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0만의 거제시
인구 20만의 거제시
  • 거제신문
  • 승인 2006.11.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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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춘 칼럼위원

거제시 인구가 20만명을 넘어섰다.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인구가 계속 줄어들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같은 20만 인구 돌파는 큰 의미를 갖는다.

경남도내 20개 시·군 가운데 창원 김해 마산 진주 양산에 이어 6번째의 인구 거대도시로 변모한 것이다.

일제 강점기인 1914년 통영군으로 행정구역이 흡수된 이후 1952년 다시 거제군으로 복군되는 등 많은 아픔을 겪었기에 인구 20만 돌파가 갖는 역사적 의미도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축제분위기로 시민화합 이끌어야

6·25 동란 때 10만명 이상의 포로를 수용했던 시절, 한때 인구 20만을 넘어섰던 기록이 있다.

‘巨濟’가 갖는 ‘크게 구제한다’는 뜻에 알맞게 6.25 동란 때는 우리 국민들을 크게 구했던 구국의 영토이기도 했던 자랑스러운 곳임을 되새겨 볼 필요성도 있다.

특히 조선산업의 눈부신 발전으로 주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가는 시민들이 있음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될 것이다.

IMF 외환시련기에는 변함없는 외화획득으로 나라를 구했던 효자기업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조선소가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 고장이 아니었던가. 온 거제 시가지에 축제 분위기를 알리는 현수막과 홍보탑이 설치돼도 누구하나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시민들의 화합과 자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마냥 축제분위기에 휩싸여 있어서는 안된다.

인구 20만이 넘는 도시가 안아야 할 문제점과 인구유입 중단 사태 등 각종 현안들에 대한 대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20만 인구에 걸맞는 행정지도 절실

인구가 늘어나면 교부세 증액과 행정기구 개편 등으로 시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 우선 우리 거제시는 1국3과가 증설돼 공무원 1백여명 정도가 늘어난다. 시민들에게 더 많은 행정서비스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는 의미다.

공무원 숫자가 늘어나는 만큼 시민들이 실망하는 행정 서비스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시민들을 살기 좋은 거제 만들기에 더욱더 동참할 것이며 시는 더욱 눈부신 발전을 하게 될 것이다.

20만 인구에 걸맞는 복지후생정책은 물론 인구의 외부유출을 막을 수 있는 미래의 거제 발전 방향을 행정의 뛰어난 기획과 지도로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공직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국가정책과 관계법령의 움직임을 시민들에게 제때에 홍보하고 관보 하나라도 소홀히 읽고 넘기지 말아야 함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미래의 거제를 위해서는…

울산에 이어 거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살고 있는 지역으로 소문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같은 환경은 땀흘려 일하는 조선근로자들과 바다와 육지에서 고생하며 열심히 제자리를 지켜가고 있는 농·어업인이 있기 때문이다.

또 시민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1천여 시 공무원과 경찰, 교직공무원 등의 덕택임도 잊지 말아야 한다.

늘어나는 인구에 각종 행정서비스와 교육, 치안 등의 행정력도 양적인 증가는 물론 질적인 수준 향상도 더욱 절실할 것이다.

미래의 거제를 유지하고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공단의 활성화로 근로자의 외지 유출을 적극 막아야 하는 행정력의 집결이 필요하며 △골프장과 콘도 등의 휴양관광지 개발과 △고려촌, 해양박물관 등의 새로운 볼거리 관광지 개발이 절실하다.

또 세금문제와 늘어나는 인구에 대한 노인문제, 여성복지문제 및 교육문제와 학교문제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안책 마련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경제와 환경 모두가 사람이 살아가기 좋은 곳임이 틀림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시민 모두는 거제사랑에 더욱 앞장서야 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시민들의 주인의식이 가장 중요

바야흐로 20만 인구 시대가 활짝 열린 거제시. 행정과 의회, 시민단체의 노력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에서 시민들의 역할은 더욱더 중요하다. 시민 모두는 주인된 책임의식을 더욱더 견지해야 한다.

돌 하나 풀 한 포기라도 아끼는 자연사랑과 인구 유입에 따른 환경파괴 요소는 최소화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인근 고성이나 목포, 중국 등으로 조선업종이 이동하는데 대한 불만과 비난 이전에 우리는 잘못된게 없는지, 또 반성해야 할 것이 없는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떠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 그기에 따른 어떠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 20만 시민들은 새로 유입되는 인구에 대한 축제분위기에만 마냥 젖어 있을 것이 아니라 왜 떠나야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고뇌와 대책마련이 더 중요함을 알아야 할 것이다.

내일도 분명 늘어나는 인구가 있는 반면 어떠한 이유로 인해 거제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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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2006-11-07 00:13:20
말씀 하시기를

"골프장 개발...

그리고,

"돌 하나 풀 한 포기라도 아끼는 자연사랑..."

저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바다와 이웃한 장목면 송진포, 황포에 산림을 훼손하며 건설 하겠다는 골프장 면적이 거의 30만평에 달합니다.

골프장 개발을 바라면서 풀 한 포기 아끼는 자연사랑 이라...

여러분은 이해가 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