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명명식에는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 페트로서브社 토비아스 세펠로빅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클레어 씨가 스폰서로 나서, ‘SSV 빅토리아’호로 명명했다.
이번 프로젝트 발주사인 페트로세브社는 향후 1740억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발주가 기대되는 브라질 페트로브라스社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실제 ‘SSV 빅토리아’호도 페트로브라스社의 유전개발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SSV 빅토리아’호는 길이 116.6m, 폭 96.7m, 높이 129m 제원을 갖춘 초대형 반잠수식 시추선. 최고 수심 3,000m 이상의 깊은 바다에서 강한 바람과 파도, 해류에도 자신의 위치를 유지하며 시추작업을 할 수 있는 최첨단 위치제어시스템으로 최고 1만m까지 정확히 시추할 수 있다.
태풍 등으로 험한 지역이나 무더운 심해지역에서도 시추가 가능한 최신형 전천후 시추선이다. 이 반잠수식 시추선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추작업이 가능한 전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갑작스런 상황으로 전력이 끊기더라도 여분의 전력시스템이 가동, 안정적인 시추작업이 가능하다. 또 시추선의 핵심설비인 ‘통합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회사는 까다로운 반잠수식 시추선 프로젝트를 설계에서부터 구매·생산·설치·시운전 등 모든 공정을 자체기술로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수주, 공사를 진행하며 현재까지 무사고를 달성할 만큼 완벽한 수행능력을 보였다. 또한 철저한 공정관리로 납기 일정을 단축하여 조기에 인도할 수 있게 됐다.
페트로서브社 토비아스 사장은 ”최첨단 선박 개발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준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에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SSV 빅토리아’는 오는 8월 발주사인 페트로서브社에 인도되어, 브라질의 해상유전지대에서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한편 고유가로 인해 에너지 개발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심해와 극지방 등의 유전 개발이 활발해지고, 해양플랜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반잠수식 시추선 건조실적과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유식 생산저장설비였던 쉐브론 사의 ‘아그바미FPSO’를 성공적으로 건조, 인도한 데 이어 ‘SSV 빅토리아’호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다양한 해양플랜트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