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는 지난 23일 경남도교육청이 향후 설립인가를 할 예정인 공립 예술고등학교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통영시는 이날 오전 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7월 중에 경남도교육청에 공식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오는 30일 지역내 명망가 50여명이 참여한 가칭 공립 통영예술고등학교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당위성 홍보와 여론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유치계획으로 △1만5,000㎡ 이상의 학교부지 제공 △통영시 인재육성장학금 지급 △교수 및 연구진 주거지원 △강사수당 지원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통영시는 다른 시·군에 비해 공시지가가 낮아 학교부지 확보가 쉽고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교육인프라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통영시는 1만5,000㎡ 가량의 학교부지를 매입해 경남도 교육청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시는 통영으로 유치가 결정될 경우 8월 중으로 도교육청의 타당성 검토와 세부지원 사항을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통영시 유광준 기획실장은 “통영은 헤아릴 수 없는 문화예술인이 대거 배출된 예향이자 문화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돼 있다”면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용이해 어느 지역보다 입지조건이 뛰어나 공립예술고 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음악과 미술, 문예창작, 연극 등 4개 학과에 모두 120명을 모집하는 공립예술고등학교를 2013~14년께 설립할 계획으로 다음달 도내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유치신청서를 받아 예상후보지를 선정하게 된다.
한편 경남에는 진주에 사립 경남예술고가 있으며 통영시와 함께 마산시와 양산시 등이 경남도교육청에 공립 예술고 유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