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들어 부모님들께 자주 듣는 상담의 내용이다. 바림직한 부모가 되려면 일단은 아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있어야 하고 적어도 내 아이는 내 소유이므로 내 맘대로 한다는 극단적인 이기심은 떨쳐야 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관성이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먼저 일관성이 있는 부모란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을 지는 성숙된 성인이라 말하고 싶다.
다시 말해 일관적이라는 것은 아이 자신의 한계를 정확히 파악해서 그에 맞는 현실적인 기준을 정하고 끊임없이 인내심을 갖고 격려해 주는 행위라 할 수 있겠다. 일관성있는 부모는 무조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아이가 해달라는 대로 하는 사랑은 하지 않는다.
또한 너무 엄격해서 지시적이고 명령적인 부모도 아니다. 자녀들의 일에 일일이 참견하여 아이를 무능하게 만드는 과보호형 부모도 아니다.
단지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주고 항상 수용적인 태도로 아이의 생각을 듣고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명확히 설명해 주는 것이다. 가장 부모가 일관적이기 어려운 위기 상황은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이다.
감정이 격해진다고해서 혼자 격리시킨다든지 때린다든지 큰 소리고 협박하게 되면 아이는 자신에 대해 상실감을 느끼고, 심지어 공격적일 수도 있다고 한다. 또 일관성있는 부모는 아이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간에 항상 올바른 판단으로 아이를 양육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권위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울거나 떼를 쓰는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몰라 주는 어른들이 답답해서 통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수단으로 떼를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귄위가 떨어질까봐 은근히 걱정되는 부모님들이 한가지 생각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부모가 권위를 특별히 내세우지 않더라도 어른들의 마음에 어른들은 이미 권위적인 존재로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십년이 넘게 교육을 하는 나 역시도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 부모의 역할인 것 같다. 페스탈로찌가 어머니들에게 보내는 유명한 편지 중에 “어머니는 하늘이 내려준 교사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부모는 아이를 가르치는 마음으로 아이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며 믿음과 사랑의 시선으로 변함없이 지켜 볼 수 있는 부모가 진정 바람직한 부모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