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자연훼손” 지심도 매각 반대
환경부 “자연훼손” 지심도 매각 반대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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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협의에 ‘부동의’, 관광개발사업 ‘제동’

거제시가 추진중인 지심도 관광개발사업이 환경부의 반대의사 표시로 제동이 걸리게 됐다.

25일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시는 현 소유주인 국방부로부터 지심도를 사들인 뒤 대규모 동백숲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외도해상공원’ 못지 않은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 3월께까지 지심도 매입절차를 완료한 뒤 50억원을 들여 해전역사전시관과 전망대, 조각공원 등을 조성해 지심도-외도-해금강을 잇는 해상관광루트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최근 한려해상국립공원을 관장하는 환경부가 섬 자연환경 보전을 이유로 매각절차에 ‘부동의 의견’을 제시하면서 국방부로부터 지심도를 매입하려는 시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돼 관광자원화도 불투명하게 됐다.

환경부는 지심도를 거제시에 매각하면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자연환경을 원형대로 보존할 수 없다는 이유로 매각 부동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거제시는 파악했다.

▲ 지심도는 천연 동백림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섬이다. 사진은 지심도 주변 산책로.

그러나 시는 당초 관광개발 계획에는 차질이 예상되지만 친환경개발을 전제로 환경부와 계속 협의를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거제시의 지심도 반환 요구에 따라 지심도 내 국방과학연구소를 제외한 지심도 이관방침을 확정하고 지난 1월 환경부와 한려해상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승인·매각 협의요청서를 보냈다.

이에 시는 당초 2월중 환경부 승인 협의를 마치고 10월까지 해군 진해기지와 해군본부에 매각을 신청, 11월까지 국유재산관리계획에 반영시켜 내년 3월까지 승인을 받는 등 국유재산매각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행정구역상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에 속하는 지심도(10만 2천4백28평)에는 동백나무, 후박나무가 숲을 이루는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지만 국방과학연구소 해상시험장이 있어 각종 무기체계의 시험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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