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할머니 만학의 꿈 ‘초등검정고시’ 합격
60대 할머니 만학의 꿈 ‘초등검정고시’ 합격
  • 거제신문
  • 승인 200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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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자 할머니, 5월19일 초등검정고시 합격…1999년부터 한글공부

거제시 상록회(회장 이영희)가 운영하는 상록한글교실에 재학중인 할머니가 지난 5월19일 초등검정고시에 합격해 화제다.

장평동에 거주하는 전문자(66) 할머니는 어린시절 한글을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1999년부터 상록 한글교실에 등록, 만학의 꿈을 키우다 초등검정고시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전 할머니는 보릿고개의 어려웠던 시절,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교에 갈 수 없어 평생을 아쉬워하며 살아왔다.

자녀들은 어머니가 뒤늦게나마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2006년 검정고시 전문학원에 등록해 초등 검정고시 과정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했다.

전 할머니는 검정고시 전문학원에 다니면서 수학 사회 과학 영어과목을 수강했고, 2009년 초등검정고시에 도전해 합격하게 됐다.

상록 한글교실 지도교사인 원금자(56·여)씨는 “짧은기간 내에 초등과정을 공부한다는 것이 힘들고 벅찬 일인데 전 할머니는 누구보다도 정말 열심히 공부하셨다”고 말했다.

전 할머니는 장평동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텃밭을 가꾸면서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으며, 슬하에 3명의 자녀가 있다.

거제시 상록회에서 운영하는 상록한글교실은 여성회관에서 매주 2회씩 한글초급, 한글상급, 독서반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거제시 거주자 여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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