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마을 체험ㆍ섬진강 생태탐방 하고 왔어요"
"나비마을 체험ㆍ섬진강 생태탐방 하고 왔어요"
  • 거제신문
  • 승인 200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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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기>청소년수련관, 푸름이테마체험탐방을 다녀와서

거제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원용규) 청소년수련관은 지난달 27일 지역 초등학생과 돋을볕방과후아카데미 학생 등 70여명과 함께 푸름이테마체험탐방단을 꾸려 '나비마을체험ㆍ섬진강 생태체험'을 다녀왔다.

토요휴업일 달콤한 늦잠을 뒤로하고 아이들은 생태체험을 위해 이른 아침 졸린 눈을 비비며 수련관에 모였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돌아가면서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발표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첫 목적지는 하동 나비마을. 거제의 흐린 하늘을 보며 혹시나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나비마을에서 예쁜 나비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걱정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노래에 자신있는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노래를 하고 박수로 리듬을 맞춰주며 흥겹게 따라 부르다 보니 어느덧 하동에 도착해 있었다.

하동 진교면에 위치한 나비생태공원은 폐교를 이용해 만들어졌지만 시설이 깨끗했고 운동장은 초록빛 고운 잔디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야외생태관은 다양한 꽃과 식물이 있었고 그 속에 나비와 곤충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생태관은 연중 3만 마리 이상의 나비를 기를 수 있다는 선생님의 설명에 놀라웠고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나비들을 실컷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좋았다.

생태관 견학을 마치고 나비전시관에 들어서니 복도입구에서부터 예쁘고 화려한 나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복도를 지나 각 실에는 테마별로 한국 나비와 곤충, 외국 나비, 누에, 잠자리, 매미 등이 4개관에 전시되어 있었고 전시관에는 2,000여종의 곤충 5만여 마리를 보유하고 있었다. 나비의 빛깔이 너무 아름답고 신비로워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핸드폰으로 찍어보기도 하고 신기한 곤충 이름을 수첩에 꼼꼼히 적으며 모양을 따라 그려보기도 했다.

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나무곤충만들기 체험활동을 했다. 나비, 잠자리, 하늘소, 사마귀, 매미, 장수풍뎅이, 무당벌레, 사슴벌레 등 곤충들 중 자신이 좋아하는 곤충의 종류를 선택한 후 작은 나무 조각들을 몸통, 날개, 다리, 더듬이 등으로 분리해 글루건으로 붙여서 자기만의 멋지고 예쁜 나무곤충을 완성했다. 나무 곤충을 만들어보면서 곤충의 몸의 구조에 대해 잘 알 수 있었고 곤충을 아끼는 소중한 마음도 가질 수 있었다.

체험활동을 마치고 잔디밭에서 축구, 술래잡기, 달리기도 하면서 뛰어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비마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는데 나비마을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함께 수련관에서 기르고 관찰할 수 있도록 장수풍뎅이를 선물로 주셨다.

점심식사를 하고 섬진강 평사리에 도착해서 생태가이드 선생님께 섬진강 생태에 관한 설명을 듣고 섬진강 재첩잡기대회를 했다. 처음엔 재첩이 어떤건지 몰라 헤맸지만 강속의 돌을 들어보고 강가의 작은 구멍을 찾아서 손으로 파가며 재첩잡기에 열을 올렸다. 잡은 새침한 재첩을 보여주니 아이들은 귀엽다며 신기해하고 재첩 잡는 방법을 서로 가르쳐주며 협력해서 찾기도 했다.

재첩을 찾다가 미꾸라지를 발견하고는 신기하고 재미있어했다. 처음으로 강에서 수영도하고 물놀이, 물수제비뜨기를 하면서 아이들은 너무나 즐거워했다. 강가에서는 수달발자국을 찾아보고 따뜻한 모래위에서 누워 인간 모래사장 놀이도하고, 두꺼비집만들기, 단체줄넘기 등 아이들은 모처럼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재미있어 했다.

섬진강에서 더 있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접고 집에 돌아오는 차안에서 오늘 푸름이 탐방에서 참여한 소감들을 서로 간단하게 발표했는데 나무곤충만들기, 물놀이, 재첩잡기, 미꾸라지와   놀았던게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으며, 아쉬운 점은 하루라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과 섬진강에 샤워실과 탈의실이 따로 없었던 점이 불편했다고 이야기했다. 아이들이 좋았던 점과 아쉬워했던 점들을 귀담아 듣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 야외 프로그램을 더욱 재미있고 신나게 만들 것을 다짐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연에서 뛰어 놀며 생태공부를 하면서 자연 속 생태계는 우리가 먼저 아끼고 지켜야할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으며, 어른들이 어린시절에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자연 속 놀이가 현재 아이들에게는 가끔 경험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움으로 남지만, 자연 속에서는 특별한 놀잇감 없이도 자연 자체만으로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프로그램 마친 후 한 학부모는“아이가 너무 재미있어 해서 다음에도 이같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꼭 참여 하고 싶다. 자연체험활동 프로그램이 많아져 지역내 많은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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