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9월 태풍 매미 피해에 따른 복구사업으로 새 단장된 와현 해수욕장이 이후 제대로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어 거제시 관광준비에 아쉬움을 주고 있다.
와현 해수욕장은 올해 시가 직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시가 직접 운영하며 해수욕장 운영, 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는게 시의 계획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 해수욕장 마무리 정비가 우선돼야할 것이란게 와현 주민들의 지적이다.

예구마을 방향으로 옹벽이 마무리되지 않아 흙더미들이 흉하게 드러나 있고 자칫 무너지면서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예고하고 있는 것.
옹벽 아래쪽 바위들 속에는 복구 공사시 철거한 것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조각들 또한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보기에 흉함을 더하는 것은 물론 시 직영 해수욕장이라는 이미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는 파도에 씻기며 오염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이의 정비가 절실한 실정이다.

와현마을 이모씨(72)는 “시가 마무리를 다하지 못해 보기에도 흉하고 밀물 때면 바닷물이 집으로까지 들어온다”며 “특히 해수욕장 오른쪽편으로 방파제를 조성한 이후 그 반대편 쪽 모래유실이 급속히 빨라지고 있는 등 해수욕장이 기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 매년 모래를 부어도 바다 속 흐름에 대한 적절한 제어책이 없으면 모래 유실 및 기형화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며 “10일 개장 하기 전에 우선 가능한 것부터 깨끗이 정비를 해야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해수욕장 옹벽이 끊어진 예구마을 방향에는 시가 갖다놓은 모래더미가 자갈, 쓰레기 등과 . 함께 널부러져 있다. 와현주민의 말대로 반대편 쪽보다 높이가 많이 낮아져 있었다.
10일 개장에 앞서 깨끗이 정돈되고 마무리된 와현 해수욕장을 선보이는 것 자체가 거제관광의 큰 기여라는 사실을 거제시는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