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법 논란속에 거제지역 비정규직 종사자들도 조마조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거제지역 비정규직 종사자는 거제시청 129명, 홈플러스 거제점 86명, 거제수협 162명, 신현농협 20명, 농협중앙회 11명 등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수를 점하고 있다.
홈플러스 거제점측은 “지난 7월1일자로 계약기간이 만료된 비정규직 종사자를 포함, 86명의 비정규직 모두를 계약기간에 따라 차례로 정규직으로 전환시킨다는게 회사의 방침이고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다”고 2일 밝혔다. 그간 홈플러스 거제점에는 사원(60명) 보다 비정규직이 더 많이 종사해 온 만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신선한 이미지로 다가오기에 충분해 보인다.
거제수협은 162명의 비정규직이 종사하고 있고 이들 중 다수가 8월31일까지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정규직 전환 계획이 없는 만큼 상황에 따라서 이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
20여명의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는 신현농협 역시 정규직 전환 계획이 없다. 9월부터 12월까지에 걸쳐 이들은 일자리를 잃게될 가능성이 크다.
거제시는 162명의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으나 이미 ‘무기계약’ 행태로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비정규직 법 적용에서 자유롭다. “비정규직법 적용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경우는 거제시 소속 직원들에게는 없다”고 거제시는 밝혔다.
상황에 따라서 수 백 명의 비정규직이 조만간 일자리를 잃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이 곳 거제에서도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150여명, 200여명의 비정규직을 각각 고용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조선의 경우는 그래도 안전핀이 마련돼 있는 셈이다.
"계약기간이 만료됐다해서 일방적 해고는 있을 수 없다. 정규직 전환, 무기계약직 전환 가능성이 열려있다"는게 양.회사 인사팀 관계자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