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교수는 지난 3월19일 통영명품수산영어조합법인 김종태 대표(49)와 함께 통영시 미수동에 ‘통영바다 이야기’란 상호로 CLA 사료를 먹인 생선회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횟집을 열었다.
이 수산영어조합법인은 CLA사료를 먹인 양식어류를 더욱 체계적으로 유통하고 마케팅하기 위해 세운 법인으로 최 교수는 기술이사를 맡고 있다.
CLA(Conjugated Linoleic Acid :공액 리놀레산)는 콩을 압착할 때 발생하는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으로 복용하면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어 건강보조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외 임상실험에서 체지방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도 효능을 인정받아 최근 국내에서는 CLA를 먹인 돼지고기 브랜드까지 나왔다.
최 교수는 이 분야 권위자면서 CLA를 함유한 돼지고기와 쇠고기, 우유 등을 연구하던 같은 대학의 환경생명과학과 하영래 교수(59)와 교류하면서 양식어류 사료에 CLA를 적용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CLA를 먹인 물고기는 성장이 빠르면서 육질까지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 지난 해 9월30일 발명특허까지 받았다.
양식사료에 첨가된 CLA가 물고기의 살과 알, 내장 등에 쌓이기 때문에 사람이 먹을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 CLA 캡슐을 복용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최 교수는 설명했다. 이 횟집에서는 자연산 횟감도 취급하지만 주로 CLA를 먹인 참돔과 감성돔, 우럭 등 3종류의 양식 물고기를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양식 전 과정에서 CLA 사료를 먹이지는 않고 출하 전 두달 동안만 CLA가 함유된 사료를 집중적으로 먹인다.
최 교수는 “CLA사료를 먹인 물고기의 맛과 품질, 효능에 대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유통과 마케팅까지 뛰어들게 됐다”며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식어민들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