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기선권현망수협 ‘2009년 초매식 및 대풍어기원제’

이날 초매식에는 금어기가 끝난 지난 1일 일제히 출어한 기선권현망 50개 선단(1개 선단은 5~6척)이 잡은 멸치들이 하루만에 마른멸치로 포장돼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매년 4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3개월을 법정 금어기로 하는 남해안 기선권현망업계는 7월 1일을 그 해의 첫 출어일로 삼고 있다.
초매식에 나온 마른멸치들은 선단들이 지난 1일 통영 한산도와 사량도, 욕지도, 거제 일대 해역에서 그물을 던져 잡은 싱싱한 것이다.
어민들은 살아 펄떡이는 멸치를 곧바로 대나무발에 담아 배 위에서 삶은 뒤 운반선으로 육상 건조장까지 운반했다. 13~14시간을 말려 종이상자에 담긴 뒤 이날 하루만에 경매에 나온 멸치들은 신선도와 크기에 따라 10만~30만원에 가격이 매겨졌다.
이날 초매식에 앞서 풍어와 어민들의 안전조업을 기원하는 풍어제가 열렸으며 마른멸치요리 경연대회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대회에는 멸치두부전, 멸치닭가슴살찜, 삼색멸치말이떡롤, 멸치빵 등 마른멸치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이 선보인 가운데 ‘호박잎으로 싼 멸치주먹밥’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정세현 기선권현망수협 조합장은 “전 국민의 단백질 공급원인 마른멸치를 널리 보급할 수 있도록 올 한해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국 등 해외수출도 올해부터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영 기선권현망수협은 국내 마른멸치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위판목표를 750억원으로 정했다.
저작권자 © 거제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