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 동부사무소, 야생 흑염소 소탕작전
한려해상 동부사무소, 야생 흑염소 소탕작전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9.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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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지난 1일 국립공원구역에 속한 통영·거제지역 해안과 섬 지역의 생태계 보전을 위해 무단방목 해 키우는 가축 포획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는 주민들이 방목해 키우던 흑염소를 비롯한 각종 가축들이 야생화 돼 새싹과 뿌리, 나무껍질을 먹어 국립공원 생태계를 황폐화시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대상지역은 국립공원구역인 통영·거제시의 섬과 통영시 한산면·산양읍, 거제시 일운·동부·남부면 등이다.

동부사무소는 올 초 조사를 벌여 이 지역에 374마리의 염소와 사슴떼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가축 소유주인 주민들은 방목해 기르는 가축들을 파악한 뒤 마릿수와 처리 여부를 동부사무소에 다음 달 1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이후에는 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포획에 나선다. 잡은 가축들 가운데 주인이 있는 것들은 ‘다시 풀어놓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받은 뒤 돌려준다.

주인이 없는 가축들은 공매를 해 수익금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쓴다.

동부사무소는 2007년부터 공원 내 방목가축 포획을 시작해 2007년 29마리, 2008년 70마리를 포획했다.

동부사무소 관계자는 “가축떼가 천적이 없는 가운데 번식력이 왕성해 주기적으로 포획을 하지 않으면 개체수가 엄청나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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