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공원을 이용해 산책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즐거움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러한 시민들의 모습에 거제시는 산책로 공원 등 모든 편리시설을 시민을 위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이해하기 힘든 시민들 때문에 몇마디 하고자 합니다.
제가 옥포에 살다보니 아침, 저녁으로 옥포 해안 산책로, 충무공 대첩기념공원으로 매일 산책을 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지난 6월28일 옥포중앙공원 정자 위에 올라가본 순간에 정말 말할 수 없는 환멸을 느꼈습니다.
맥주깡통과 소주병, 음료수병, 치킨 찌꺼기, 라면 봉지, 과자봉지 등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었고 거기에다 화투까지 어지럽게 널려져 있었습니다.
자신이 이용한 장소는 공공장소가 아니더라도 깨끗이 뒤처리를 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자신들이 먹다버린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는 것은 스스로의 양심을 버리는 행위입니다.

우리 거제시는 조선해양관광의 명품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우리도 문화시민으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라면 명품도시의 문화시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한심하고 부끄럽습니다.
옥포중앙공원은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아주 편리하고 좋은 장소입니다. 행사장으로도 쓰이며 시민들의 여가공간은 물론 체력단련장과 산책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 때문에 망가지고 쓰레기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거제시에서 막대한 시민혈세를 투입해 만든 공간이 시민들의 사용과 관리 소홀로 흉물로 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주민자치 시대입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발전시키려면 지역민 스스로 솔선수범해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지역의 모든 자산을 관리하고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옥포중앙공원을 이용하는 시민 여러분들은 ‘내 집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자랑스런 명품도시 문화시민의 긍지를 지킵시다. 또 조금이라도 양심에 가책을 느낀다면 스스로 반성하고 청소할 줄 아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거제시에서도 공원관리에 따른 대안을 만들어 많은 시민들이 쾌적하고 상쾌한 공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