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세포항 마리나 개발사업에 올해부터 3년 동안 1,700억원이 투자된다.
거제시는 지난 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된 제2회 지역투자박람회서 미국 플로리다 마리나개발사(FMD주·대표 James Anthony Royo)와 지세포 마리나개발사업 관련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FMD(주)는 지세포 마리나를 닻 모양으로 디자인, 총 연장 2,430m의 112개 슬립과 상수도, 전기, 통신, 연료주입, 하수처리 등의 첨단기능 시설을 갖추고 9m부터 45m급의 다양한 요트와 90m급 메가요트까지 접안이 가능한 다양한 계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5만2,000㎡의 육상에는 요트 건조, 보관소와 클럽하우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되고 2~4의 저층 규모 고급호텔 및 고급 콘도, 레스토랑, 소매점 등의 수변 빌리지와 광장, 야외공연장, 커뮤니티센터, 쇼핑센터, 수변산책로 등을 계획하고 있다. FMD(주)는 한국 및 아시아지역에 마리나 개발을 위해 설립된 유한책임회사로 구성은 멤버스 형식이다.

이 회사는 도미니카공화국 마리나 개발사업, 바하마의 크루즈개발 및 비치개발, 미국 버진아일랜드 항만재개발 등 해양개발 분야 전문회사로 알려져 있다.
거제시와의 대규모 투자협력체결까지는 1년여 동안 면밀한 검증과 정보교환을 통해 상호신뢰와 믿음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시는 이번 MOU체결과 관련 지난날 투자체결 후 이행이 되지 않아 행정신뢰도가 크게 실추됐던 점 등을 감안, 종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대기업의 미국지사 협조를 얻어 현지 실사와 함께 국제고문변호사 검증 등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을 위해 거제시와 FMD(주)는 지난 해 11월 지역내 주요어항 현지답사를 실시했으며 같은해 11월에는 지세포와 쌍근항에 투자의향을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수차례 이메일과 국제통화, 문서교환, 현지답사 등을 실시, 지난해 연말에는 상호 개발계획 비밀준수를 위한 비밀협약(NDA)까지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이 성사되면 인근의 어촌민속전시관과 조선테마공원, 민자사업으로 계획 중인 돌고래 공연장, 낚시공원, 크루즈터미널, 해양특구 지역 대형숙박시설 등과 함께 지세포항 일대는 명실공이 남해안시대 중추 해양레저도시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