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를 도시와 농촌으로 나눌 경우 읍동지역과 9개 면지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면적을 비교하면 도시지역이 78.58㎢인데 일운면과 동부면을 합친 면적(82.4㎢)보다도 작습니다.
인구는 반비례했는데요. 1995년이래 9개 면인구가 7000여명이 감소한 반면 읍동지역은 이 수에 7배가량이 증가하였습니다. 동지역에서도 옥포동, 아주동을 제외하면 감소추세에 있음으로 증가요인은 신현읍에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이러한 지역 불균형과 신현읍의 폭발적인 인구증가에서 여러 문제점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노력들이 필요한데도 아직 기대할 만한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현항 둘레에 부분적으로 개발제한구역을 설정한다든지 일정기한을 정해 공장건축등 공해유발우려업체의 허가를 반려한다든지 하는 것입니다. 고현항 언저리에 있는 오비중앙하수종말처리장 문제를 알고 있는 이상 가능한 방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오비중앙하수종말처리장은 기반시설로서의 기능을 못하고 있는데요. 애초의 조성목적중의 하나가 고현항 수질 개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성 이후 수차례 언론에서 신현읍지역 하수의 50%이상이 차집관로를 통하지 못하고 고현항으로 그대로 방류된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지난달 24일, 환경부발표로 전국244개 하수종말처리장중에 맨꼴찌라고 공표된 바 있습니다.
최근에 삼거마을 주민이 상수원주변개발제한으로 인한 피해보상요구시위가 있었는데요. 어쩌면 인근 신현읍에 치솟는 땅값으로 인해 이제 재산권행사에 나서라는 주변의 영향이 커지고 있슴을 짐작케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고현항배후지역에 개발요인이 증가할 수록 고현항 주변의 환경적 가치는 커지고 있습니다.
행정이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토지, 해수면매립등 각종 땅개발에 앞서 기반시설확충에 집중해야 함에도 실제로는 불을 보듯 뻔하게 다가올 문제를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시청에 시장님을 비롯한 고위층 공무원들이 환경관리를 뒷전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토지개발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파트 건설, 공장설치등 각종 허가를 난발하고 그보다 조금 귀찮다 싶은 폐기물관리, 하수관리는 시민의 불편으로 떠넘겨서 민원이 있는 곳만 도려내듯 하는 소극적처리인 것입니다.
폐기물매립장도 역시 아파트등 토지개발, 건축, 리모델링등이 한창이다 보니 그 매립양이 날이 갈 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폐기물 수집운반대행업체의 편법, 탈법영업행위사건도 지금까지 환경관리행정이 방관하다 곪아 터진 사건이었습니다.
이는 시장님부터 오비하수종말처리장옆에 도금공장을 허가하면서 오비지역주민의 성토를 극구 부정한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환경을 무신경으로 일관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고현항 주변을 지키는 것이 공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신현읍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공해발생요인도 비례해서 증가함은 당연한 것입니다. 배산임해지역에서 공기가 바다로부터 유입되는 것을 직시해야 합니다.
오비, 한내지역에는 되도록이면 주거 또는 레저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공장은 수질중금속오염, 먼지공해를 유발합니다. 신현읍에 인구증가에 맞춰 장기적으로 여건조성을 위해선 지금 우리시는 환경관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들이마시는 공기에 먼지가 없어야 하고 하수구 악취가 없어야 하며 넓은 공원이 시민 모두를 껴안을 수 있는 곳이 진정 살만한 곳임을 새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