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연말까지 총 공정 38.5% 전망 … 실시설계 10단계 승인, 11·12단계
보완중
거제-부산을 잇는 꿈의 ‘거가대교’가 현실로 부상하고 있다.
히 사장교 2개소에 설치될 케이슨(caisson·潛函: 주탑하단부) 총 23개 중 16기가 제작돼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저도-중죽도 사이에 거치를 시작, 이미 2기의 교각이 수면위로 솟았다.
민간투자비 1조5천99억원을 비롯, 재정지원금 6천7백96억원(국비 1천7백82억원, 부산시 2천5백7억원, 경남도 2천5백7억원) 등 총사업비 2조1천8백95억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은 국내 굴지의 7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구성한 GK해상도로(주)(대표 이석희)가 주관한다.
GK해상도로는 오는 2010년 12월말 개통 목표로 하고 있으며, 컨소시엄사 각각 지분은 (주)대우건설 44.6%, 대림산업
21.3% 두산산업개발 13.6% SK건설 8%, 고려개발 5.7% 한일건설 5.3% 원하종건 1.5% 등이며 책임감리는 (주)유신코퍼레이션 외
4개사가 맡았다.
사업추진 상황
거제시 장목면-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천성동(국·지방도 58호선)을 연결하는 총연장 8.2㎞, 폭 20.5m, 4차선의 이 해상도로는 바다 밑으로 이어지는 침매터널 3.7㎞, 바다위를 가로 지르는 사장교(2개) 1.6㎞, 접속교(4개소) 1.9㎞, 터널(2개소) 및 도로 1㎞ 등으로 건설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 9월말까지 총공정 27%를 기록한 가운데 연말까지는 38.5%의 공정을 계획하고 있다.
기본설계는 이미 완료하고 실시설계 10단계까지 승인된 이 사업은 11·12단계 실시설계도 보완중에 있다.
사장교 2개소에 설치될 총 23기의 케이슨 중 이미 15기는 제작을 완료, 거치작업에 들어가 저도-중죽도 사이 해상에는 2기의 교각이 솟아올랐다.
또 침매터널 건설을 위해 침매함체 및 교량 케이슨 제작장 11만2천㎡를 완성하고 침매함(함체당 길이 188m) 제작에 착수, 전체 침매함 18함체 중 4함체의 제작을 완료했다.
또한 침매함 체부 준설도 가속화, 총 물량 2백44만㎥ 85%인 2백8만㎥ 준설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께는 첫 번째 침매함이 침설될 전망이다.
각종 보상도 순조롭게 진행
거가대교 건설과 관련,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은 총 4백96건, 1백67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총 3백36필지 24만1천㎡에 이르는 토지보상은 1백10필지 13만9천㎡, 56억원(2백51건, 50.6%)의 보상을 완료했다. 또 지장물 53건 중 47건의 보상과 분묘 1백7기 중 94기의 보상도 완료했다.
어업권은 면허어업 1백86건, 허가어업 6천4백75건, 신고어업 8건 등 6천6백69건으로 추정, 경상대학교에 어업 손실조사를 용역 중이다. 어업피해 손실조사용역 조사는 올 연말까지 완료된다.
향후 계획 및 시민반응
GK해상도로(주)는 오는 2007년 2월부터 같은 해 연말까지 어업피해 손실보상금 지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4월부터 오는 2009년 10월까지는 함체 당 188m에 이르는 총 18함체(3,384m)의 제작 및 침설을 완료하며 내년 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는 사장교 주탑 시공 및 케이블 설치 공사 등 총 5기에 이르는 주탑시설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거제-부산을 연결하는 거가대교 건설사업은 지난 90년대 초부터 거제사람들의 숙원사업으로 부각, 그간 지역 언론의 머릿기사로 자주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11월27일 역사적인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10년까지 6년간 공사가 진행된다.
특히 이 해상도로가 완성되면 대전-거제간 고속도로와 연결되며 남북 7개 축(軸) 동서 9개 축의 U자형 고속도로를 형성, 거제시는 교통편의 등 수혜지역으로 급부상하며 물동량 증가에 따른 생활권역 변화, 관광객 폭증, 지역경제 가속화 등이 전망된다.
한편 거가대교는 준공 이후 40년간 GK해상도로(주)가 운영하며 통행세를 징수, 주민세 등 수천억 원을 거제시에 납부, 지역 재정수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거가대교는 이후 국가에 귀속된다.
시민 김모씨(58·신현읍 장평리)는 “수면위로 솟은 케이슨을 보고 꿈에 그리던 거가대교가 현실로 다가 온 느낌이 들었다”며 “거제-부산간 직접적인 루트인 이 대교가 관광거제 발전 가속화와 함께 거제시민 소득 3만 불 시대를 앞당겨 주기를 소원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거제 연결도로 건설조합 의회 김해연 부의장(경남도의회 의원)은 “거가대교는 세계적 명물이 될 것”이라며 “거제시는 이 대교와 관련, 휴게소 전망대 설치 등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선 우리 시의 재정이 열악하다고 해서 지금 아무런 방법을 찾지 못하면 후일 우리시는 양복을 잘 입고 돈이 모자라 고무신을 신는 것과 다름없는 「격에 맞지 않는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거제시 행정은 물론 전체 시민들이 뜻을 모아 대안을 마련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