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로 없는 도로에 주택 침수

16일 연일 계속된 집중호우로 수양동 제산마을 문수로 380번지 주택이 침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주민 이씨(55·여)에는 “집중 호우로 인한 주택침수 초기 시와 소방서에 신고를 했지만 주택이 물에 잠기고 자연배수 될 때 까지 공무원이나 소방관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며 울분을 토했다.
이씨가 시청에 침수피해를 신고한 시간은 오전 10시30분께 빗물은 이씨의 발목보다 조금 높은 곳까지 차올랐다. 하지만 신고를 받은 공무원이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10분께 소방차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15분께로 이미 주택은 침수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상태에다 빗물은 이미 자연배수된 상태였다.
침수된 빗물은 1M 정도 높이까지 차올랐고 주택에 있던 가전도구를 비롯한 살림은 고스란히 버려야 할 처지에 놓였다.
침수는 주택이 저지대에 위치해 있는데다 도로에 흐르던 빗물이 주택으로 흘러들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도로 어느곳에도 빗물이 빠져나갈 배수시설은 어느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더구나 이씨의 집은 3년 집중 호우 때에도 똑같은 침수피해를 입어 시에 여러번 도로배수시설을 설치해 달라며 민원을 제기 했지만 시에서는 그동안 별다른 대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도로에서 빗물이 계속 넘어와서 어쩔수없이 중장비를 불러 도로 턱에 구멍을 내는 등 임시 배수로를 만들었지만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공무원은 침수보다는 도로파손에 관심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수양동 주민 김모씨(67)는 “이씨의 집뿐만 아니라 수양동 지역은 비만 시작되면 도로 곳곳이 물바다가 된다”며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아파트만 들어설 줄 알았지 배수시설이나 도로환경을 생각하지 않은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에 치가 떨린다”며 비난했다.
시관계자는 “연일 계속된 집중호우로 둔덕ㆍ동부면 등 주택침수피해가 잇따르면서 현장도착이 늦어진 것”이라며 “침수된 주택은 하루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